![[전자신문] “탈출해봤자 악어 밥” 美 악어섬 감옥, 1.5조 운영비에 결국 '폐쇄' 1 미 국토안보부가 지난해 공식 계정에 앨리게이터 알카트라즈 개장 소식을 알리며 올린 AI 이미지. 사진=엑스(@DHSgov)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13/news-p.v1.20260513.c9c59b2b40cf4caf8ba6c87f5f2ebceb_P1.png)
12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정부는 최근 해당 시설 운영 업체들에게 폐쇄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수감자 1400명은 향후 몇 주 안에 다른 곳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앨리게이터 알카트라즈’는 지난해 7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습지 한 가운데에 문을 연 대규모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이다. 플로리다의 상징인 ‘악어’와 ‘탈출 불가능한 감옥’의 대명사인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라즈 섬 감옥의 이미지를 차용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름처럼 시설 근처 늪지대에는 악어가 우글거리며 비단뱀들도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 예산을 대규모 투입해 악어섬 감옥을 건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주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 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지만, 10억 달러(약 1조4880억원)에 달하는 누적 운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개장 1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게 됐다.
주 정부는 투입된 예산 중 6억800만달러를 연방 정부로부터 상환 받을 계획이었으나, 소송과 환경 문제 등이 얽혀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초기 비용 외에 추가로 발생한 3억 달러 이상의 운영비는 연방 정부의 보장조차 없어 주 납세자의 부담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의 폐쇄 압박이 커졌다.
맥스웰 프로스트 하원 의원(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수백만 달러의 혈세를 낭비하고 인간에게 고통을 안겨준 실패한 실험이 마침내 끝났다”며 폐쇄 결정을 환영했다.
주 정부는 수감자 이송이 완료되는 대로 울타리와 트레일러 등 모든 구조물을 철거할 방침이다. 철거 작업에는 약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해당 부지는 조종사 훈련을 위한 소규모 공항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플로리다 납세자들이 부담하게 될 최종 비용은 시설 폐쇄 이후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