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美, 中 시장개방 압박…中 “동등한 지위를”

미·중 정상회담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팀 쿡 애플 CEO,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미·중 정상회담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팀 쿡 애플 CEO,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시장개방을 강하게 압박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 등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강조했다.

14일 중국중앙TV(CCTV)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미·중정상회담이 개최됐다.

두 정상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대표단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확대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오전 10시15분께 시작했으며, 약 135분 동안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개최된 미중정상회담은 약 100분간 진행된 바 있다.

이날 시 주석은 트럼프 방중단 자격으로 회담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도 접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등 미국의 산업·기술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기업인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30개 기업 총수를 모두 데리고 왔다며 시 주석에게 강조했다. 그는 “세계 상위 30위 기업에 요청했는데 한 명도 빠짐없이 수락했다. 회사의 2인자나 3인자가 오는 걸 원치 않았다. 오직 최고들만을 원했다”고 했다.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워싱턴DC가 아닌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에서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전용기)을 타고 중국에 도착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9년 전과는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제는 미국과 동등한 위치의 세계 최강국 중 하나라는 뜻이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안부 인사를 건넨 뒤 곧바로 패권 경쟁에 따른 무력 충돌을 의미하는 투키디데스 함정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현재 100년 만의 ‘변국’이 더 빨리 전개되고 있고 국제 정세가 어지럽게 뒤엉켜있다. 세계가 새로운 갈림길에 이르렀다”며 “미·중이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뛰어넘고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역사·세계·인민들의 질문이며 (미·중) 대국 지도자들이 함께 써야 할 시대적 답안”이라고 밝혔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고대 스파르타와 아테네 간 전쟁처럼 기존 강대국이 신흥 강대국의 부상을 우려해 견제에 나서면서 결국 무력 충돌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JD닷컴 등 약 10개 중국 기업의 엔비디아 H200 구매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노버와 폭스콘 등 일부 유통업체도 판매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매 허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품 인도는 아직 시작되지 않아 사실상 보류 상태라고 했다.

이날 보도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동행한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끌었다. 승인 조건에 따르면 각 중국 기업은 최대 7만5000개의 H200 칩을 구매할 수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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