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중국판 노아의 방주…수심 5m 홍수서 학생 6000명 구했다 1 침수 지역 인명 구조에 투입된 부교 형태의 모듈식 바지선. 사진=SCMP 영상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16/news-p.v1.20260716.1ee4fbfa393d457d83b3083b120868c1_P1.jpg)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강시 광시물류직업기술학원 일대가 침수되면서 학생과 교직원 수천 명이 고립됐다.
국유 긴급구조기관인 안넝(安能) 건설그룹은 지난 8~9일 현장에 접이식 부교 형태의 모듈식 바지선 3척을 긴급 투입했다. 구조대는 약 11시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여 학생과 교직원 등 약 6000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해당 바지선은 길이 약 60m, 폭 8m 규모로 최대 60t을 적재할 수 있으며, 자체 추진 장치를 갖춰 많은 인원을 태운 상태에서도 시속 약 10.8㎞로 운항할 수 있다. 모듈식으로 설계돼 현장에서 약 10분 만에 설치를 마치고 즉시 운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기관은 기존 고무 구명보트는 한 번에 구조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대규모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접이식 바지선을 투입한 뒤 구조 속도와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구조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는 군용 트럭에 원통형으로 말린 상태로 실려 온 장비가 침수 지역에서 부교 형태로 펼쳐지고, 고립됐던 학생과 교직원들이 이를 통해 차례로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이 장비를 “현실판 트랜스포머(real-life Transformers)”라고 소개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수상 구조 항공모함 같다”, “매우 안전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지선 제조업체인 차이나 하존 인더스트리(China Harzone Industry)에 따르면 이 장비는 해발 3300m의 고지대와 혹한 지역 등 극한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차이나 하존 인더스트리는 국유기업인 중국선박그룹 산하 계열사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