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부산대, ‘글로컬대학’ 도약 위한 AI 전환…인포플라 ‘셀토’로 첫걸음

[IT동아 김영우 기자]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르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등장하고, 뒤쳐지지 않기 위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대학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대학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을 위해 AI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2023년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부산대 / 출처=부산대학교
2023년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부산대 / 출처=부산대학교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이하 부산대)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AI를 활용해 대학의 연구 지원 체계를 새로 짜는 작업에 나섰다. 그리고 그 실행을 함께할 파트너로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 ‘인포플라(InfoFla, 대표 최인묵)’를 선정했다.
부산대는 2023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부산대-부산교대 통합모델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글로컬대학30은 ‘특성화지방대학’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며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세계적 경쟁력의 지역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대표 사업이다. 부산대는 이 사업이 제시하는 지역 혁신 전략을 실현하는 첫걸음으로 ‘AI 기반 산학연구지원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수행 파트너로 인포플라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컬대학30 부산대학교 산학연구지원시스템 구축 용역’을 통해 이뤄졌다. 사업의 주체이자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은 부산대가 맡고, 인포플라는 솔루션 공급과 시스템 구축을 수행하는 구조다. 인포플라는 자사의 지능형 업무 자동화 솔루션 ‘셀토(Selto)’를 기반으로 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계약은 지난 5월 14일 체결됐으며, 실제 솔루션의 납품 및 적용은 오는 9월 중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인포플라 측은 전했다.
부산대가 AI 기반 연구지원시스템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산학연 협력의 확대라는 과제가 있다. 지역 산업체 및 연구기관과 대학 연구자 간의 맞춤형 협력을 넓히려면, 우선 각 연구자의 논문과 특허, 성과 데이터가 흩어짐 없이 통합 관리돼야 한다. 부산대는 이런 문제의식 아래 연구성과를 정량·정성적으로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추진 중이며,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산학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매칭 기능도 함께 강화할 방침이다.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셀토는 VLM(Vision Language Model, 시각언어모델) 기반의 B2B 지능형 워크플로우 자동화 에이전트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형 AI와 달리, 스스로 판단해 실제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AI 에이전트로 분류된다. 인포플라 측 설명에 따르면, 정해진 규칙대로만 작동하는 기존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달리 양식이 제각각인 비정형 업무도 처리할 수 있고, 이미지에서 텍스트만 추출하는 기존 OCR(광학문자인식) 기반 자동화 솔루션과 달리 문서나 화면, 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의 표와 레이아웃, 맥락까지 인식한다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 RAG(검색증강생성) 기술을 결합해 기관 내부 문서에 근거한 처리를 수행하며, 온프레미스 및 폐쇄망 배포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이 실제로 가동되면 부산대는 논문과 특허, 연구성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연구 현황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학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매칭이 활성화되면 대학의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는 폐쇄망 구조로 시스템이 구축되는 만큼 보안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부산대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연구의 기획부터 수행, 성과, 활용에 이르는 관리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포플라 셀토는 CES 2026 혁신상, iF 디자인 어워드 2026를 수상하기도 했다 / 출처=인포플라
인포플라 셀토는 CES 2026 혁신상, iF 디자인 어워드 2026를 수상하기도 했다 / 출처=인포플라
한편 최인묵 인포플라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산대와 같은 연구중심대학이 AI 기반 시스템으로 산학연 협력의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는 다른 대학에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혁신상, 산업 디자인 부문의 대표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인포플라 셀토가 부산대의 AX를 지원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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