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IT하는법] 신형 노트북의 코파일럿(AI) 키, 끄거나 다른 키로 바꾸려면?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중에는 누르기만 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이 실행되는 전용 키를 갖춘 제품이 많다. 이 키는 우측 Alt 키 바로 옆, 과거 우측 Ctrl 키가 있던 자리에 배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형 노트북에 탑재된 코파일럿 전용 키 / 출처=IT동아
신형 노트북에 탑재된 코파일럿 전용 키 / 출처=IT동아

물론 코파일럿을 자주 쓰는 사용자라면 이 키를 통해 AI 기능을 빠르게 불러올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코파일럿을 거의 쓰지 않거나, AI를 쓰더라도 챗GPT나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른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사정이 다르다. 더군다나 이 키가 자주 손이 가는 우측 Ctrl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다른 작업을 하다가 실수로 눌러 느닷없이 코파일럿 창이 뜨는 경우도 잦다. 이런 불편을 겪는 사용자를 위해, 코파일럿 키를 끄거나 다른 용도로 바꾸는 방법을 정리했다. 이하의 설명은 윈도11에 최신 업데이트인 25H2를 적용한 버전 기준이다.

윈도 11 기본 설정으로 간단히 바꾸기

가장 간단하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이다. 설정 앱에서 ‘설정 → Bluetooth 및 장치 → 키보드’ 순서로 이동하면 ‘키보드의 Copilot 키 사용자 지정’이라는 항목이 있다. 이를 클릭하면 이 키를 눌렀을 때 실행할 기능을 고를 수 있다.
윈도 11 설정 메뉴를 통해 코파일럿 키의 기능을 변경 가능 / 출처=IT동아
윈도 11 설정 메뉴를 통해 코파일럿 키의 기능을 변경 가능 / 출처=IT동아
선택지는 ‘검색’, ‘Copilot’, ‘사용자 지정’ 세 가지다. 코파일럿 기능 없이 쓰고 싶다면 ‘검색’을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설정하면 이후부터는 이 키를 눌러도 코파일럿 대신 시작 메뉴의 검색창이 열린다. ‘사용자 지정’을 고르면 ‘Microsoft 365 Copilot’이나 ‘Copilot’ 등 원하는 특정 앱을 지정해 실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다만 이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목록에 ‘없음’이나 ‘사용 안 함’ 같은 완전 비활성화 옵션은 없다. 즉 이 설정은 어디까지나 키를 눌렀을 때 실행되는 ‘대상’을 바꾸는 것일 뿐, 키 입력 자체를 완전히 무력화하거나 우측 Ctrl처럼 전혀 다른 성격의 용도로 자유롭게 지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실수로 눌렀을 때 코파일럿 대신 검색창이 뜨는 것 역시 작업 흐름을 방해하기는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토이즈로 좀 더 세밀하게 바꾸기

이때는 ‘파워토이즈(PowerToys)’를 활용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만하다. 파워토이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무료로 배포하는 윈도우용 유틸리티 모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안에 포함된 ‘키보드 관리자(Keyboard Manager)’ 기능을 이용하면 키보드의 특정 키를 다른 키나 단축키로 재지정할 수 있다.
파워토이즈의 키보드 매니저 기능을 활성화하자 / 출처=IT동아
파워토이즈의 키보드 매니저 기능을 활성화하자 / 출처=IT동아
파워토이즈를 설치한 후,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를 통해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자. 그리고 좌측 메뉴에서 ‘입력/출력’을 확장한 뒤 ‘Keyboard Manager’로 들어가서 이 항목을 ‘끄기’에서 ‘켜기’로 전환한다. 그리고 ‘편집기 열기’를 누른다. 새로 뜨는 편집기 창에서 좌측 상단의 ‘+ 새로운 다시 매핑 추가’를 클릭하면 ‘트리거’와 ‘작업’ 두 칸으로 나뉜 설정 창이 열린다.
첨고로, 코파일럿 키가 겉보기엔 단일 키보드 스위치처럼 생겼지만, 시스템 내부적으로는 ‘윈도우 키 + 좌측 Shift + F23’이라는 3개의 키가 동시에 눌리는 복합 단축키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왼쪽 ‘트리거’ 칸의 빈 상자를 클릭한 뒤 키보드의 코파일럿 키를 실제로 누르면, ‘Win(Left)+Shift(Left)+F23’ 세 개의 키가 자동으로 인식되어 채워진다.
매핑 기능을 통해 코파일럿 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매핑 기능을 통해 코파일럿 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오른쪽 ‘작업’ 칸에서는 이 키를 눌렀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할지 정할 수 있다. 상단의 드롭다운을 열면 ‘키 또는 바로 가기로 다시 매핑’, ‘텍스트 삽입’, ‘URL 열기’, ‘앱 열기’, ‘키 또는 바로 가기 사용 안 함’ 다섯 가지 항목이 나온다.
키 매핑 메뉴에서 임의의 키를 누른 후 드롭다운에서 우측 Ctrl로 변경 가능 / 출처=IT동아
키 매핑 메뉴에서 임의의 키를 누른 후 드롭다운에서 우측 Ctrl로 변경 가능 / 출처=IT동아
아무 반응도 하지 않게, 즉 완전히 비활성화하고 싶다면 ‘키 또는 바로 가기 사용 안 함’을 선택하면 된다. 만약 코파일럿 키를 우측 Ctrl처럼 다른 키로 바꾸고 싶다면 ‘키 또는 바로 가기로 다시 매핑’을 선택한다. 다만 코파일럿 키가 탑재된 노트북은 애초에 물리적인 우측 Ctrl 키가 없으므로, 이 키를 직접 눌러서 기록할 수는 없다. 대신 아래 빈 상자를 한 번 클릭해 아무 키나 눌러 임시로 값을 채운 뒤, 그 옆의 드롭다운 화살표를 열어 목록에서 ‘Ctrl (Right)’를 직접 선택하면 된다. 설정을 마치고 ‘저장’을 누르면 곧바로 반영된다.
이와 같이 코파일럿 키의 기능을 검색창 등 몇몇 정해진 기능으로 바꾸고 싶다면 윈도 11 기본 설정을, 코파일럿 키를 완전히 비활성화하거나 우측 Ctrl 등 다른 것으로 대체해 타이핑 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면 파워토이즈를 활용해 보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눈엣가시 같던 코파일럿 키도 유용한 나만의 맞춤형 단축키로 탈바꿈할 것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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