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머스크가 사랑 고백했다”…625만원 뜯긴 65세 日 여성, 뭔 일? 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행세를 하며 고령 여성을 속여 수백만 원을 가로챈 일본의 한 직장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30/news-p.v1.20260730.c795692c01794d36b1c144a9f186e87f_P1.jpg)
26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 사는 회사원 A(31)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구마모토현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에게서 총 70만엔(약 62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공범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피해 여성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들은 자신을 머스크 CEO라고 믿게 만든 뒤 “사랑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50만엔(약 446만원)을 요구했다.
이후에는 “팬카드를 구입하면 직접 만날 수 있다”고 속였고,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전달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언론에 보도됐다”고 허위 주장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은 지난해 9월 끝내 머스크 CEO를 만나지 못하자 사기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 이후에도 A씨 일당과 연락을 끊지 않았고, 같은 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돈을 보내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송금하도록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밖의 과정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죄 수익을 인출하거나 암호화폐로 바꾸는 이른바 ‘출금책’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에 익명·유동형 범죄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공범들의 행적과 자금 이동 경로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