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주간투자동향] 엠아이디, 157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엠아이디, 157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우주부품 전문기업 엠아이디가 157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와 신규 투자사 한국산업은행, 메디치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신용보증기금, 포스코기술투자,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엠아이디의 누적 투자금은 177억 원이다.
엠아이디가 157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엠아이디
엠아이디가 157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엠아이디

2018년 설립된 엠아이디는 우주용 전자부품 전문기업이다. 우주급 전자부품(EEE) 개발 및 제조, 부품 업스크리닝 시험 기술 확보, 우주 제품보증 컨설팅 사업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주급 부품 시험 및 조달 사업(CPPA)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에 부품 조달과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매출은 2021년 약 19억 원에서 2025년 약 124억 원으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엠아이디는 밀폐형 세라믹 패키지 타입의 우주용 고신뢰성 메모리(16Mbit SRAM)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제품은 우주항공청으로부터 ‘우주신기술’로 지정받았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산 소자, 부품 검증위성 1호에 탑재되기도 했다. 현재는 비밀폐형 우주용 에폭시 몰딩 타입의 128Gbit 이상 대용량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되는 초소형 위성 ‘대전샛(DaejeonSat-1)’에 적용할 계획이다.
엠아이디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주용 반도체 패키징과 세라믹 패키지 제조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11월까지 대전시 평촌산업단지에 2000평 규모 첨단 우주항공 패키지 제조 라인을 구축하고, HTCC 세라믹 패키지 양산 공정 기술 고도화와 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기존 CPPA 사업을 통해 축적한 국내외 우주부품 고객 네트워크와 제품보증 역량을 세라믹 패키지 제조 사업과 연계해 부품 시험, 조달, 제조, 검증 등 통합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민수 및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민수 분야에서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용 세라믹 부품 생산 기반을 2029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정성근 엠아이디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우주용 반도체 패키징과 세라믹 패키지 제조 역량을 갖춘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내 우주항공 산업이 필요로 하는 고신뢰 부품 공급망을 내재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디테크, 50억 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

AI 기반 디지털 덴탈 솔루션 기업 이노디테크가 50억 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SK증권, 산업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노디테크가 50억 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이노디테크
이노디테크가 50억 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이노디테크
이노디테크는 AI 기반 교정 치료계획 솔루션 ‘닥터얼라인내비(Dr.AlignNavi)’와 투명교정장치 ‘클라라AI(clara AI)’를 공급한다. 초기 치료 계획의 정확도가 치아 이동과 교정 성패를 좌우하는 투명교정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3D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메타러닝 기반 AI 기술을 적용해 환자의 치아 이동 경로를 자동 설계함으로써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을 돕고 있다. 이노디테크는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노디테크는 이번 투자금을 AI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마케팅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와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R) 취득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보훈 이노디테크 대표는 “교정 치료를 시작으로 28개 전체 치아를 분석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했다”라며 “향후 예방 중심 구강 관리와 보호장치 등 구강 건강 전 주기를 관리하는 AI 오랄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플랜트너,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해양바이오소재 알긴산의 국산화 및 상용화를 추진하는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플랜트너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임팩트스퀘어, 하나금융그룹-큐네스티, 유한킴벌리-MYSC, AI엔젤클럽-씨엔티테크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플랜트너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씨엔티테크
플랜트너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씨엔티테크
2024년 설립된 플랜트너는 폐기되거나 방치되는 미활용 해조류에서 유용 성분을 추출 및 정제한 뒤 제형화, 중합 등 응용 기술을 통해 산업별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소재로 개발하는 해양바이오소재 기업이다. 바이오, 의료기기, 뷰티 등의 산업군을 목표로 다양한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과 협력하며 수요 산업군에 맞는 개량 소재와 물성을 보완한 중합 기반 신소재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바탕으로 2026 에디슨 어워드(Edison Awards) 실버를 수상하기도 했다.
플랜트너는 천연물 소재화 역량을 농업 분야로도 확장해 베트남에서 토질 개선에 특화한 유기비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내 미활용 자원과 농식품 산업 부산물을 활용하는 순환 농업 밸류체인의 ESG 가치를 인정받아 베트남 과학기술부 주관 테크페스트 베트남(Techfest Vietnam)에서 외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플랜트너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국내 알긴산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목표 산업군에 대한 맞춤 개량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관계자는 “플랜트너는 초기 기업임에도 바이오소재 국산화를 견인하는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며 “다양한 기업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고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정우 플랜트너 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해조류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양바이오소재 산업은 여전히 수입 의존적인 구조에 머물러 있다”라며 “우수한 품질의 국산 해조류를 기반으로 알긴산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품질 중심 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바이오 및 뷰티 시장에 친환경 혁신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로바이, 시드 투자 유치

AI 로봇 제어 스타트업 로바이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로바이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로바이
로바이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로바이
로바이는 로봇이 자신의 관절 구조와 센서 구성, 동작 범위, 물리적 제약을 스스로 탐색하고 학습하는 ‘AI 자가 탐색’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제어 플랫폼 ‘로봇 아카데미’를 개발하고 있다. 로봇의 종류나 하드웨어가 달라질 때마다 제어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고 학습 데이터를 새로 구축해야 했던 기존 개발 방식의 한계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AI 자가 탐색은 로봇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인식하는 행동 인식 모델(RAR), 학습에 유의미한 움직임을 스스로 시도하는 모터 배블링 모델(Motor Babbling AI),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체 구조와 움직임의 관계를 학습하는 신체 모델(Body Schema)로 구성된다. 세 모델이 서로의 학습 결과를 주고받으며 반복하는 과정에서 로봇은 사람 개입 없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이해한다. 이 기술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 만들어낸 고수준 행동 명령을 실제 로봇의 움직임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로바이는 로봇의 구조와 구동 방식에 따라 제어 시스템을 개별 설계하고 반복적으로 조정해야 했던 한계점을 AI 기반 범용 제어 소프트웨어로 대체하고자 한다.
로바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AI 자가 탐색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물 로봇 기반 기술 검증과 연구개발 인력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용 로봇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 휴머노이드, 소프트 로봇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로봇과 고수준 AI를 연결하는 실행 계층에서 AI 제어 기술의 표준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유동헌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투자본부장은 “RFM이 로봇의 상위 판단을 빠르게 자동화하고 있지만, 그 판단을 실제 하드웨어 위에서 구현하는 구간은 여전히 사람의 수작업에 묶여 있다”라며 “로바이는 이 공백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고, 하드웨어부터 AI까지 전 계층을 한 팀 안에서 다룰 수 있는 창업팀이라는 점에서 피지컬 AI 전환기에 의미 있는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정원영 로바이 대표는 “로봇 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하드웨어가 등장할 때마다 제어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하는 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라며 “로봇이 자신의 신체 구조와 움직임을 스스로 이해하고 다양한 현장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하는 범용 AI 제어 인프라를 구축해 로봇 시장 확산을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언엑스, 시드 투자 유치

AI 크리에이터 개발사 언엑스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카카오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슈미트와 마크앤컴퍼니가 공동 참여했다.
언엑스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카카오벤처스
언엑스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카카오벤처스
언엑스는 AI 엔터테인먼트 기술(엔터테크) 스타트업으로, 사람 개입 없이 스스로 방송을 진행하고 팬과 관계를 형성하는 ‘AI 크리에이터’를 개발한다. 자체 개발한 AI 기술 ‘팬덤엔진’을 통해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팬과 실시간 연결하고, 지속적인 팬덤을 형성해 수익화하도록 지원한다.
팬덤엔진은 캐릭터 IP가 고유한 성격과 세계관을 유지한 채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사람이 전체 방송 방향과 운영 기준만 설정하면 AI가 상황에 맞는 대화와 행동을 생성하며 방송을 이끌어간다. 사람 개입 없이도 캐릭터 성격과 세계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여러 시청자와 동시에 소통하며 라이브 방송의 공동 경험을 제공한다. 팬덤엔진은 언엑스 자체 IP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의 IP에도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캐릭터를 AI 크리에이터로 확장할 수 있다.
언엑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AI 엔진과 콘텐츠 분야의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 자체 AI 크리에이터 라이브 콘텐츠 제작과 팬덤엔진 고도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향후 다양한 자체 IP를 선보이는 한편, 웹툰, 엔터테인먼트, 게임, 뷰티, 브랜드 등 두터운 팬층과 서사를 보유한 외부 IP를 AI 크리에이터로 확장하는 파트너십도 확대하고자 한다. K-콘텐츠와 서브컬처 IP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AI 크리에이터의 승부처는 캐릭터를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라이브 방송에서 수많은 팬과 안정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데이터를 쌓아가는 운영 역량”이라며 “틱톡에서 플랫폼과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직접 키워본 팀이 그 노하우를 팬덤엔진이라는 시스템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언엑스가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김광민 언엑스 대표는 “언엑스는 매력적인 IP를 팬덤으로 확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AI 엔터테크 회사”라며 “AI가 스스로 살아 움직이며 팬과 교감하는 크리에이터를 넘어 아티스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문화를 한국에서 먼저 만들고 글로벌로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스냅스케일, 시드 투자 유치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산업의 설계 자동화를 이끄는 테크 스타트업 스냅스케일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포항공과대학 기술지주, 베이스벤처스가 참여했다.
김상윤 스냅스케일 대표 / 출처=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김상윤 스냅스케일 대표 / 출처=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스냅스케일은 플랜트 설계 현장의 노동집약적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제조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 ‘오토플로(AutoFlow)’를 개발한다. 오토플로는 엔지니어가 기존에 사용하던 CAD 환경 위에 프롬프트 창을 더하는 방식으로 동작해, 별도 시스템 전환 없이 설계 문서 작성, 수정, 검토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한다. 국내외 현장 엔지니어 75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개발해 실제 업무 흐름에 밀착해 있으며, 모든 데이터를 고객사 인프라 내에서 처리해 보안 우려 없이 도입할 수 있다.
스냅스케일은 현재 4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여러 고객사와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으며, EPC사, 벤더사, 공공기관 등 밸류체인 내 다양한 유형의 고객과 협업하며 EPC 전주기의 자동화를 목표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 스냅스케일은 지난해 아산나눔재단이 주최한 ‘2025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예비창업 트랙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스냅스케일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진행 중인 PoC를 정식 도입으로 전환해 산업 현장에서의 레퍼런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준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이사는 “플랜트 설계 현장의 시니어 엔지니어들이 지닌 암묵적 노하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체계화한 접근 방식이 폐쇄적인 플랜트 설계 영역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해 향후 국내 EPC 영역을 넘어 글로벌 플랜트 설계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김상윤 스냅스케일 대표는 “규모에 따라 수년씩 걸리는 플랜트 설계는 산업 전체의 속도를 결정하는 병목이었다”라며 “현장 엔지니어들이 매일 쓰는 도구 위에서 바로 작동하는 AI로 이 문제를 풀어, 고객사가 도입 첫날부터 체감할 수 있는 생산성 혁신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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