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글로벌 1위’ DJI의 저력, 중국 선전에서 직접 확인하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드론을 넘어 카메라, 로봇청소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글로벌 기업 DJI. 이들의 경쟁력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취재진은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DJI 본사의 초청을 받아 중국 선전(심천)에 위치한 DJI 본사 ‘DJI 스카이시티(DJI Sky City)’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DJI의 기업 환경을 살펴보는 한편, 최신 제품인 ‘DJI 오즈모 포켓 4P(Osmo Pocket 4P)’ 휴대용 카메라와 로봇청소기 ‘DJI 로모 2(ROMO 2)’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DJI의 본사인 'DJI 스카이시티' 야경 / 출처=IT동아
DJI의 본사인 ‘DJI 스카이시티’ 야경 / 출처=IT동아

DJI는 흔히 드론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휴대용 카메라 및 영상 안정화 장비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갖춘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일렉트로IQ(electroIQ)가 2025년 10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DJI는 2025년 기준 전 세계 민간(소비자용) 드론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세를 보이는데, 시장조사기관 지치엔 컨설팅(Jiqian Consulting)이 2025년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DJI 액션캠은 2025년 3분기 기준 매출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6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드론에서 축적한 짐벌 안정화 기술이 휴대용 카메라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DJI는 드론과 영상기기 두 분야 모두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청소기 시장에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모습이다.

약 200m 높이 트윈 타워, ‘DJI 스카이시티’

DJI 스카이시티는 각각 44층과 40층 규모의 트윈 타워로 구성된 약 200m 높이의 건축물이다. 건축에 6년이 소요되어 2022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DJI의 글로벌 본사이자 핵심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웅장한 외관뿐 아니라 세련된 업무 환경을 갖춘 것이 돋보였으며, 내부에는 사무공간 외에도 드론 비행 테스트 연구소를 비롯한 R&D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다.
DJI 스카이시티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 두 빌딩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가 눈에 띈다 / 출처=IT동아
DJI 스카이시티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 두 빌딩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가 눈에 띈다 / 출처=IT동아
특히 지상 105m 높이에서 두 타워를 연결하는 90m 길이의 공중 스카이브리지에서는 매우 뛰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 외에 건물 내부 곳곳에 식물이 다수 배치된 정원이 마련되어 있는 등, 좋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DJI 스카이시티 상부의 스카이브릿지 / 출처=IT동아
DJI 스카이시티 상부의 스카이브릿지 / 출처=IT동아
드론, 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환경도 직접 볼 수 있었다. 보안서약상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현장에서 DJI의 기술력과 임직원들의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듀얼 카메라 적용한 ‘오즈모 포켓 4P’, AI 기반 청소 로봇 ‘로모 2’도 공개

이날 DJI 측은 출시를 앞둔 ‘오즈모 포켓 4P’ 휴대용 카메라와 로봇청소기 ‘로모 2’를 한국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오즈모 포켓 4P는 기존 오즈모 포켓 4에서 호평받은 영상 촬영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단일 카메라 디자인에서 듀얼 카메라 디자인으로 전환되어 최대 12배줌까지 지원한다.
DJI 오즈모 포켓 4P 카메라 / 출처=IT동아
DJI 오즈모 포켓 4P 카메라 / 출처=IT동아
로모 2는 AI 기반 멀티 시나리오 적응형 청소 기능, 확장형 커버리지를 지원하는 AI 기반 청소 알고리즘 등을 갖췄다. 또한 라이다(LiDAR) 기반 적응형 로봇 암을 통해 사각지대 및 가장자리까지 청소할 수 있으며, 고온 셀프 클리닝 기능을 갖춘 차세대 베이스 스테이션도 적용되었다. 이와 더불어 최대 365일간 별도의 유지보수 없이 운용 가능한 자동 관리 시스템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DJI 로모 2 로봇 청소기 / 출처=IT동아아
DJI 로모 2 로봇 청소기 / 출처=IT동아아

DJI 역사 한눈에, 선전 플래그십 스토어

선전의 복합 문화 공간인 OCT 하버(OCT Harbour)에 위치한 DJI 심천 플래그십 스토어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DJI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디자인 외에도, 드론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옥상 체험공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DJI의 제품 뿐 아니라 역사까지 확인 가능한 선전 플래그십 스토어 / 출처=IT동아
DJI의 제품 뿐 아니라 역사까지 확인 가능한 선전 플래그십 스토어 / 출처=IT동아
매장 내에는 2006년 DJI 창업 초기 제품인 멀티로터 비행 제어 장치를 시작으로, 최신작인 매빅 4 프로 및 아바타 360 드론에 이르기까지 DJI의 역사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흥미로웠다. 또한 영상 촬영용 드론이나 휴대용 카메라 등 익히 알려진 제품 외에도, 농업용 드론이나 물류용 드론과 같이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제품도 다수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선전에서 확인한 중국 경제의 현재

이번 방문을 통해 글로벌 기업 DJI의 저력을 확인한 것은 물론,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현재 모습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선전에는 DJI 외에도 레노버,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거점이 자리하고 있어, 이들의 대형 빌딩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도로에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가 더 많이 눈에 띄었으며, 자율주행 택시를 비롯한 최신 기술 기반 인프라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선전에는 중국 경제를 이끄는 대형 기업들의 비즈니스 거점이 모여있다 / 출처=IT동아
선전에는 중국 경제를 이끄는 대형 기업들의 비즈니스 거점이 모여있다 / 출처=IT동아
DJI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배경에는 이처럼 첨단 기술과 인프라가 집약된 선전이라는 도시의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음을, 이번 방문을 통해 비로소 체감할 수 있었다. 한층 속도를 더하고 있는 기술 발전, 그리고 이에 따라 더욱 격렬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기회였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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