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에너자이, 시냅틱스 토크 컴파일러 개발 참여··· ‘글로벌 행보·생태계 공략 본격화’
2026년 05월 22일
[IT동아 남시현 기자] 엣지 AI 소프트웨어기술 기업 에너자이(ENERZAi)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시냅틱스(Synaptics)와 AI 컴파일러 분야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자이는 엣지 AI 성능을 좌우하는 AI 모델 양자화 및 컴파일 레벨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AI 모델 양자화란 AI 모델의 가중치와 활성화 함수의 데이터 정밀도를 낮춰 모델의 크기는 줄이고, 연산 속도와 필요 자원은 줄이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사진의 화질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용량만 줄이는 것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양자화는 32비트를 16비트 혹은 8비트 정도로 구동하는 수준이며 4비트 이하는 보다 복잡한 기술이 요구된다. 에너자이는 1.58비트 초저정밀도 양자화 기술과 AI 추론 엔진 옵티미엄(Optimium)을 앞세워 글로벌 AI 양자화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 중이다. 이번에 에너자이와 계약을 맺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냅틱스는 국내에서는 노트북 터치패드 드라이버, 지문인식 센서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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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AI 소프트웨어 기업 에너자이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냅틱스의 소프트웨어 컴파일러 개발에 참여한다 / 출처=에너자이](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2/8d997187810b4cb6-thumbnail-1920x1080-70.jpg)
하지만 스마트폰과 PC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펼쳤고, 현재는 사물인터넷과 피지컬 AI, 엣지 AI용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 상황이다. 이중에서도 엣지 AI는 시냅틱스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미래 사업 분야다. 엣지 AI는 로봇, 스마트홈, 산업용 자동화 기기에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장치 수준에서 직접 AI 연산을 수행하기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반을 뜻한다.
에너자이, 시냅틱스의 ‘토크’ 컴파일러 고도화, 개발에 직접 참여
작년 가을부터 에너자이와 시냅틱스는 시냅틱스의 다양한 엣지 AI 반도체와 에너자이의 초저정밀도 양자화 기술 기반의 음성 및 언어 AI 모델을 결합한 공동 마케팅, 세일즈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너자이는 시냅틱스의 엣지 AI 소프트웨어 스택인 토크(Torq) 컴파일러 개발 및 고도화에도 직접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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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인체 관절 인식모델을 배포할 때, 텐서플로 라이트를 사용하면 26.92프레임으로 구동되지만 옵티미엄을 사용하면 3배 빠른 77.92프레임으로 구동된다 / 출처=에너자이](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2/7f1c6b8a8750498d-thumbnail-1920x1080-70.jpg)
AI 컴파일러는 AI 모델이 특정 하드웨어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에너자이는 자체 개발한 MLIR(여러 컴파일러에서 쉽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픈소스 컴파일러 모음) 기반 AI 컴파일러 옵티미엄(Optimium)과 이의 근간이 되는 메타프로그래밍 언어 나디아(Nadya)를 통해 ‘Edge AI and Vision Alliance’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냅틱스는 최근 토크의 MLIR/IREE 기반 컴파일러 및 툴체인 일부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에너자이는 이번 협력을 통해 토크 개발 및 고도화에 직접 참여하여 토크의 호환성을 강화하고 오픈소스 엣지 AI 개발자 생태계 내에서 토크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에너자이는 시냅틱스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반도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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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틱스는 스마트홈 및 산업 자동화 장비, 의료, 자율주행 로봇, 무인 항공기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직접 개발 중이다 / 출처=시냅틱스](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2/6aa49f3a43784d84-thumbnail-1920x1080-70.jpg)
에너자이가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AI 모델 개발부터 극저비트 양자화, 컴파일 레벨 최적화까지 엣지 디바이스에서 AI가 실행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 엣지 AI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반도체 기업들은 자사 칩 위에서 어떤 기능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자이의 기술력이 이 과정을 구현하는데 매우 적합하다.
실제로 에너자이는 시냅틱스를 비롯해 브로드컴(Broadcom), 퀄컴(Qualcomm),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Renesas Electronics), NXP 반도체(NXP Semiconductors), 어드밴텍(Advantech)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엣지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엣지 AI 소프트웨어 기업, 인력 확보와 스케일업에 집중할 시간
에너자이는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 발맞춰 연구개발 인력도 공격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AI 모델 양자화 기술이 대규모 인프라의 비용 절감과 하드웨어 제약 조건 상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AI 모델 양자화 기업들을 수배 중이며, 에너자이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에너자이는 머신러닝 연구원을 비롯해 AI 컴파일러 엔지니어, 런타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엣지 AI 소프트웨어 전 영역에 걸쳐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며,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며 경험을 쌓기에 최적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켓앤마켓은 2026년 이후 AI 모델 양자화 및 경량화 도구 시장이 매년 1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올해 시장은 약 1조 6100억 원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궤도에 오르며 2030년까지 22억 달러(약 3조 2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들의 인프라 확보뿐만 아니라 장치 최적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일반 소비자용 AI 확산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게다가 중앙집중형 클라우드에서 말단 장치의 연산을 활용하는 에지-네이티브 아키텍처로 AI 역량이 분산됨에 따라 엣지 AI 산업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그런 상황에서 국내 AI 기술 기업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의 협업은 매우 중요한 사례이며, 향후 다른 동종업계 기업과 글로벌 기업으로도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에너자이의 역량이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더 널리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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