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주간스타트업동향] 건강식품 기업·친환경 스타트업이 손 잡고 미국 진출한 사연은? 外
2026년 09월 02일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타트업이 선보인 새 상품이나 서비스, 인사와 수상, 행사 참여와 간담회 개최 소식 등 최신 동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건강식품 기업·친환경 스타트업이 손 잡고 미국 진출한 사연은?
예비 유니콘 건강식품 위탁생산 기업과 친환경 소재 제작·유통 스타트업이 힘을 합쳐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린다. 상품 연구 개발과 친환경 포장재, 생산 능력과 물류 플랫폼 등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고 융합해 세계 최대 규모 시장에서 성과를 낼 각오도 밝혔다. 주인공은 건강기능식품 전문 OEM(위탁생산) 제조 기업 상상바이오(대표 박균배)와 친환경 소재·유통 기업 에코넥트(대표 노영우·조민형)다.
![[IT 동아] [주간스타트업동향] 건강식품 기업·친환경 스타트업이 손 잡고 미국 진출한 사연은? 外 1 에코넥트 X 상상바이오 업무 협약식 / 출처=에코넥트](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9/2/5ec53f4047884022-thumbnail-1920x1080-70.jpg)
상상바이오는 의사와 한의사, 약사 등 전문가 연구개발 팀의 역량을 발휘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든다. 풍부한 특허 원료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데 가장 알맞은 배합과 설계, 생산 수량 계산 등 절차 전반을 단시간에 위탁 수행한다. 국제식품안전협회의 SQF 인증과 식품 안전성 인증 GMP, 유기가공식품인증과 HACCP(식품안전관리체계)을 토대로 안전한 건강기능식품 여러 종류를 소량 생산하는 역량을 갖췄다. 5년간 1000개가 넘는 제품을 만들고 상품화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익성장형 아기유니콘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에코넥트는 고도화한 폐기물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 분석 도구를 활용해서 맞춤형 재활용 친환경 포장재를 만든다. 기업이 세계 규제 만족과 원가 절감을 위한 재활용 포장재 제작을 의뢰하면, 에코넥트는 가장 알맞은 원료와 공법을 찾아내 상품화를 마친 후 공급한다. 우리나라 대기업에 이어 세계 규모 생활용품 기업과의 실증을 마치고 미국과 이탈리아, 유럽 각지에 수출 중이다. 미국 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에 물류 거점을 구축, 유통 매장 70여 곳에 친환경 포장재를 공급 중이며, 이렇게 거둔 성과를 자동차 부품과 건축 자재, 섬유와 물류 등 다방면에 공급할 청사진도 그렸다.
상상바이오와 에코넥트는 최근 K-웰니스 건강기능식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함께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상상바이오가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면, 에코넥트가 미국 현지 법인 ‘에코넥트 아메리카(Econnect America Inc.)’의 유통 플랫폼 ‘오리진케이(OriginK)’를 통해 미국에 공급하고 판매하는 내용이다. 이어 양사는 미국 수출용 친환경 포장재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미국 시장의 재생원료 사용 의무와 확대생산자책임(EPR)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코넥트는 자사의 친환경 리사이클 포장재 사업 ‘리젠플라스트(Regenplast)’와 연계해 해법을 찾는다.
박균배 상상바이오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일과 그 제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닿게 하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제품은 우리가 뒷받침하고, 서로 잘하는 영역을 나눠 검증해 보자는 것이 이번 협약의 취지”라고 말했다. 노영우 에코넥트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진 지금이 진입 시점”이라며 “이미 확보한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에서 먼저 판매 데이터를 만들고, 검증된 제품을 미주 내 확장하는 순서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딥엑스, AWS IoT와 피지컬 AI 배포 환경 구축…글로벌 적용 확대
초저전력 피지컬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대표 김녹원)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IoT 인프라와 자사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연계한 피지컬 AI 배포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고 9월 1일 밝혔다. AWS는 지난달 27일 공식 기술 블로그를 통해 딥엑스 DX-M1 NPU와 AWS IoT 코어(Core), AWS IoT 그린글래스(Greengrass)를 결합해 AI 모델 준비 과정과 다수의 엣지 디바이스에 NPU 실행 환경을 배포·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IT 동아] [주간스타트업동향] 건강식품 기업·친환경 스타트업이 손 잡고 미국 진출한 사연은? 外 2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WS 스타트업 파트너 서밋 2026’ 행사 현장 / 출처=딥엑스](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9/2/db4213da4c6f4522-thumbnail-1920x1080-70.jpg)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되는 ‘딥엑스 그린글래스 솔루션(DEEPX Greengrass Solution)’을 활용하면 여러 AI 개발 환경에서 만든 모델을 옮겨 쓸 수 있는 표준 형식 ONNX 모델을 딥엑스 NPU에서 실행할 수 있는 DXNN 형식으로 변환하고, NPU 드라이버·펌웨어·AI 모델 실행 환경을 AWS IoT 그린글래스로 현장 장비에 원격 배포할 수 있다. 공장·물류센터·매장·로봇 등에 설치된 다수의 장비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동일한 AI 실행 환경을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구조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WS 스타트업 파트너 서밋(Startup Partner Summit) 2026’에 참석해 AWS의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와의 협력 확대도 모색했다.
한편 본지가 딥엑스 측에 추가로 문의한 결과, 딥엑스가 AWS 마켓플레이스에 솔루션을 등록한 것은 소프트웨어 구독료 등의 수입을 올리기 위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딥엑스가 AWS 생태계 내에서 고객이 자사 NPU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번 협력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은 초기이기 때문에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 이후의 구체적인 고객 도입 사례를 소개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를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딥엑스는 향후 DX-M1에서 구현한 클라우드-엣지 배포 구조를 미국 로보틱스·산업용 비전·스마트팩토리 고객 프로젝트로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생성형 AI 반도체 DX-M2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딥엑스 관계자는 “피지컬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저전력 AI 반도체뿐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개발된 AI를 수많은 현장 디바이스에 손쉽게 배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며 “AWS의 클라우드 및 IoT 생태계와 딥엑스의 초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을 연결해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의 의미는 매출보다 ‘거래 경로 확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의 AWS 파트너 생태계에 반도체 기업이 이례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하드웨어 중심 이미지가 강했던 딥엑스가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윌로그, 북극항로 첫 상업 운항 화물 안전성 실시간 모니터링…공급망 데이터 수집
AIoT 기반 공급망 인텔리전스 솔루션 기업 윌로그(각자대표 배성훈·윤지현)가 팬스타그룹의 북극항로 국내 최초 상업 운항에 맞춰 화물에 IoT 디바이스를 탑재해 전 구간 화물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8월 22일 부산을 출항한 선박은 9월 10일 로테르담, 12일 함부르크, 14일 그단스크에 기항한 뒤 10월 5일경 부산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며, 이 전 구간에서 온도·습도·충격·기울기 등 화물 상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IT 동아] [주간스타트업동향] 건강식품 기업·친환경 스타트업이 손 잡고 미국 진출한 사연은? 外 3 윌로그, 북극항로 첫 상업 운항 화물 안전성 실시간 모니터링 / 출처=윌로그](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9/2/f4b9262cef78400a-thumbnail-1920x1080-70.jpg)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는 기존 수에즈 운하·희망봉 경유 항로 대비 운항 거리를 약 7000km 줄여 운송 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항로로, 지구 온난화로 항행 가능 기간이 늘면서 물류·해운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빙하 충돌 위험, 급격한 온도 변화, 통신 인프라 부재 등의 리스크가 있으나, 이를 실측 데이터로 검증한 국내 사례는 없었다. 정부가 북극항로 상업항로화를 국가 핵심 과제로 삼은 가운데, 윌로그는 이번 실증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구간별 온도·충격 패턴, 화물 종류별 적합성 매트릭스, 포장·적재·보험 설계 권고안 등으로 정리해 향후 이 항로를 활용하려는 화주·물류사의 의사결결정 기초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본지가 윌로그 측에 추가로 확인한 결과, 이번 실증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 및 노하우는 팬스타 외에 향후 북극항로를 이용할 다른 고객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북극항로 외 신규 항로 개척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은 이미 디바이스가 운영되고 있는 기존 항로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신규 항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윤지현 윌로그 대표는 “이번 북극항로 첫 상업 운항 화물이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전 구간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도 화물 안전성을 데이터로 보장한다는 윌로그의 가치를 새로운 항로에서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정부의 북극항로 상업화 정책에 민간이 데이터로 기여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실증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어떤 수익 모델로 연결할지도 향후 지켜볼 대목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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