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AI에도 웹3 신분증 부여해야”…라온시큐어, AI 보안 5종 공개

[IT동아 김예지 기자] 인공지능(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가 AI에 디지털 신원(Identity)을 부여해 통제하는 차세대 보안 전략을 제시했다. 라온시큐어는 3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2026 시큐업’을 개최하고, AI의 자율성과 웹3(Web3) 기반의 신뢰를 융합한 에이전틱 AI 보안 솔루션 5종을 공개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 출처=IT동아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 출처=IT동아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시큐업 행사는 ‘에이전틱 AI를 즐겁고 안전하게(Make Agentic AI Fun and Secure)’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 행사는 ‘AI 성능보다 안전’에 방점을 찍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AI를 활용한 보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형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AI가 실제 업무를 전담하려면 자율성이 커지는 만큼 신원·권한·행위에 대한 검증과 책임 체계, 즉 AI에 내재화된 보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웹3가 만드는 신뢰…“AI는 지능을, 웹3는 신뢰를”

라온시큐어는 AI의 행동을 통제하고 보안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웹3 기반의 AI 신원 기술’을 제시했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발급하듯 AI에도 고유한 디지털 신원을 부여하고, 누구로부터 어떤 권한을 위임받았는지 검증함으로써 AI의 행동을 체계적으로 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웹3 기술이다. 이순형 대표는 “AI의 추론·계획·실행 능력이 발전할수록 안전을 담보하는 보안 기술도 진화해야 한다”며,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스스로 신뢰를 만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AI가 누구이며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입증되어야 비로소 AI를 믿고 쓸 수 있으며, 그 신뢰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바로 웹3 기반 인증”이라고 덧붙였다.
웹3는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인에게 데이터 소유권과 통제권을 부여하는 탈중앙화 보안 및 인증 기술이다. 최근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생성하는 환각 현상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통제를 벗어나 독단적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문제가 새로운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지만, AI 자체에는 무결성을 검증할 시스템이 부재하다. 라온시큐어는 이러한 한계를 웹3와의 결합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AI의 학습 데이터와 생성 과정의 모든 이력을 실시간 기록하면, 데이터 출처와 위·변조 여부를 누구나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전틱 AI 보안 라인업 ‘원 AI’ 5종 공개

기존 보안이 단말·서버·네트워크 등 외부 침입 차단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AI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까지 실시간으로 감시해야 한다. 라온시큐어는 신원 관리, 행동 통제, 데이터 관리, 자율 방어, 모의 침투 등 5대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라인업 ‘원 AI(ONE AI)’를 발표했다.
공개된 5대 솔루션은 ▲AI 에이전트와 로봇에 고유 신원을 부여해 권한 및 위임 범위를 관리하는 ‘원억세스(OneAccess)’ ▲AI 입출력 행위 정책과 가드레일을 검증해 보안을 유지하는 ‘원쉴드(OneShield)’ ▲AI 학습 데이터 등급을 분류하고 보안 레이블을 자동 부여하는 ‘원태그(OneTag)’ ▲자연어 명령으로 계정·권한 관리와 위협 대응을 자동화하는 자율보안 컨트롤타워 ‘원소어(OneSOAR)’ ▲공격자 관점에서 AI 취약점을 탐지하고 검증하는 AI 모의해커 ‘원해커(OneHacker)’로 구성된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 / 출처=IT동아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 / 출처=IT동아
이들 솔루션은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보안을 단품으로 제공하기보다 AI가 작동하는 파이프라인 전체를 고려해 설계했다”며, “각 기술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AI의 보안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을 보호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라온시큐어는 1호 AI 직원으로 소개된 휴머노이드 ‘라원이’를 활용한 인증 시연을 통해 단말에서 사람, AI와 로봇까지 적용되는 에이전틱 AI 신원·권한 관리 기술을 제시했다.
한편, 라온시큐어는 기업 보안 체계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국내 AI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업스테이지와 에이전틱 AI 보안 자동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 업스테이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컨소시엄에 보안 파트너로 합류했다. 양사는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과 결합해 이상 행위 탐지·분석부터 정책 적용 및 차단까지 전 과정을 자율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순형 대표는 “라온시큐어는 디지털 트러스트를 설계해 온 AI 및 웹3 플랫폼 기업에서, 에이전틱 AI 시대에 발맞춰 ‘AI 네이티브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앞으로는 AI를 얼마나 안전하게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며, 라온시큐어는 AI와 웹3, 보안·인증 기술을 결합해 AI에 확실한 신뢰를 불어넣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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