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IT애정남] 삼성 브라우저의 유튜브 백그라운드 재생·광고 차단 기능, 왜 안 되나요?

[IT동아 김영우 기자] ‘유튜브 프리미엄’은 편리한 서비스입니다만, 유료라는 것이 부담입니다. 그래서 지난 2024년 9월, IT동아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없이 유사 기능 쓰려면 이렇게’라는 기사를 통해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이하 삼성 브라우저)의 광고 차단 기능과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지 않아도 이와 비슷한 감각으로 갤럭시 시리즈 등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에서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최근 들어 이 방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마침 이와 관련한 문의도 도착했습니다. fmsxxxxx님이 주신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안녕하세요. 예전에 삼성 브라우저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없이도 백그라운드 재생과 광고 차단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주신 적이 있어서 저도 그 방법에 따라 잘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게 안 됩니다. 광고 차단 기능은 진작에 무용지물이었고 요즘은 백그라운드 재생도 안 되네요. 백그라운드 재생하려면 딱 끊겨버립니다. 뭔가 방법이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방법, 지금은 유튜브 측에서 차단

안녕하세요. 저희 기사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소개해 드린 방법을 간단히 되짚어 보면 이렇습니다. 삼성 브라우저로 유튜브에 접속한 상태에서 우측 하단의 도구(三) 버튼을 눌러 ‘광고 차단 기능’ 메뉴로 들어가면 유니콘, AdBlock 등의 광고 차단용 앱을 설치하고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삼성 브라우저 광고 차단 기능 활성화 방법 / 출처=IT동아
삼성 브라우저 광고 차단 기능 활성화 방법 / 출처=IT동아

그리고 도구 모음의 ‘설정’ → ‘유용한 기능’ 메뉴에서 ‘백그라운드 재생’을 켜면 다른 앱으로 이동하거나 화면을 끈 상태에서도 유튜브의 소리가 계속 재생되었죠. 유튜브 프리미엄의 대표 기능인 광고 제거와 백그라운드 재생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삼성 브라우저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 활성화 방법 / 출처=IT동아
삼성 브라우저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 활성화 방법 / 출처=IT동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현상은 설정 실수나 기기 이상 때문이 아닙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에서 이런 우회 이용 경로를 단계적으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광고가 본 영상과 별개의 요소로 삽입되었기 때문에 광고 차단 앱이 이를 식별해 걸러낼 여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광고와 본 영상을 구분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제공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광고 차단이 훨씬 어려워졌거든요. 실제로 유니콘 등 주요 광고 차단 앱의 개발사도 ‘현재 유튜브 동영상 광고는 차단이 불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웹 페이지의 배너 광고나 팝업 광고는 지금도 잘 걸러내지만, 유튜브 영상 광고만큼은 사실상 손을 든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백그라운드 재생 문제는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올해 1월 하순부터 삼성 브라우저의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이 유튜브에서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국내외에서 쏟아지기 시작했거든요. 흥미로운 점은 브레이브(Brave),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 백그라운드 재생을 지원하던 다른 브라우저들에서도 같은 시기에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특정 브라우저의 오류가 아니라 유튜브 사이트에서 관련 기능을 무력화했다는 의미죠.

유튜브는 어떻게 백그라운드 재생을 막을까

원리를 간단히 알아두면 대응 방법을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사실 유튜브 웹페이지는 자신이 지금 이용자의 화면에 표시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홈 화면으로 나가거나 화면을 끄면 그 사실이 유튜브 사이트에도 전달되는데, 이 순간 재생을 강제로 멈추도록 해두면 브라우저에서 아무리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켜두어도 소용이 없죠. 최근 모바일용 유튜브 사이트에 바로 이런 조치가 적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이 조치는 어디까지나 ‘모바일용’ 유튜브 사이트에 적용되었다는 것이죠. PC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다른 탭이나 프로그램으로 넘어가도 재생이 계속되는 것이 당연한 사용 방식이라, PC용 유튜브 사이트에는 이런 강제 정지 장치가 없습니다. 유튜브는 접속한 브라우저가 보내주는 정보(기기 종류, 화면 크기 등)를 보고 모바일용과 PC용 사이트 중 어느 쪽을 보여줄지 결정하는데, 백그라운드 재생을 막는 장치는 모바일용에만 들어있는 셈입니다.

‘데스크톱 사이트’ 전환으로 백그라운드 재생 부활

바로 이 차이를 이용한 우회 방법이 있습니다. 삼성 브라우저의 ‘데스크톱 사이트’ 기능을 이용해, 유튜브가 우리 스마트폰을 PC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죠. 삼성 브라우저로 유튜브에 접속한 상태에서 우측 하단의 도구(三) 버튼을 누른 후, ‘데스크톱 사이트’ 항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잠시 후 페이지가 PC 버전 화면으로 새로 고쳐지는데, 이 상태에서 영상을 재생한 뒤 홈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꺼도 재생이 계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과 마찬가지로 삼성 브라우저 설정의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은 켜져 있어야 합니다. 만약 홈 화면으로 나간 직후 소리가 잠시 끊긴다면, 알림 패널을 내려 미디어 제어 메뉴의 재생 버튼을 한 번 눌러주면 됩니다.
삼성 브라우저를 데스크톱 모드로 변경하는 방법 / 출처=IT동아
삼성 브라우저를 데스크톱 모드로 변경하는 방법 / 출처=IT동아
다만 PC용 화면은 스마트폰에서 글자와 버튼이 작게 표시되어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삼성 브라우저 설정의 화면 확대/축소 기능으로 200% 안팎으로 확대하면 모바일 유튜브와 제법 비슷한 감각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쉽지만 광고 차단 쪽은 이런 우회로가 마땅치 않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광고와 본 영상을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 데스크톱 사이트로 전환하더라도 광고는 그대로 표시되거든요.
삼성 브라우저 웹 페이지 글자보기 200% 설정 방법 / 출처=IT동아
삼성 브라우저 웹 페이지 글자보기 200% 설정 방법 / 출처=IT동아

이 방법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데스크톱 사이트를 이용한 백그라운드 재생 역시 언젠가 막힐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유튜브 측이 마음만 먹으면 모바일 기기가 PC로 위장하는 것을 가려내는 조치를 추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다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없이 백그라운드 재생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기자의 사견입니다만, 유튜브 측이 이 방법까지 무턱대고 차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PC인 척하는 모바일 기기’를 골라내는 작업이 생각보다 까다롭기 때문이죠. 요즘은 터치스크린 노트북이나 삼성 덱스(DeX)처럼 모바일과 PC의 경계에 있는 기기와 이용 환경이 무척 많거든요. 판별에 착오가 생기면 정상적으로 PC에서 유튜브를 이용하던 사용자들의 백그라운드 재생까지 끊어버리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유튜브 서비스에 대한 신뢰에도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데스크톱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에는 상대적으로 신중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질문자님의 궁금증이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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