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감자 잘랐더니 '벌레가 파먹은 것 같은 구멍'이…먹어? 버려? 1 감자 단면에 구멍이 생긴 모습.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11/news-p.v1.20260711.156950565b7746ae88b439bb872400fe_P1.png)
이 같은 현상은 ‘중심공동(Hollow Heart)’으로 불린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속이 빈 감자를 먹어도 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지만, 전문가들은 중심공동 자체는 부패와는 다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중심공동은 감자가 짧은 기간 급격히 자라면서 내부 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중심부에 빈 공간이 생기는 현상이다. 비가 내린 뒤 많은 수분을 흡수했거나 생육 후반 감자가 빠르게 커질 때 발생하기 쉽다.
감자 냄새가 정상이고 변색이나 곰팡이, 점액질이 없다면 대부분은 먹어도 무방하다. 다만 공동 주변은 식감이 다소 푸석하거나 단단할 수 있어 해당 부분만 도려내고 조리하면 된다. 반대로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중심부가 검게 변해 물러져 있다면 실제 부패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곰팡이나 점액질이 보이는 감자 역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이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속 빈 감자가 아니라 초록색으로 변한 감자다. 감자 껍질이나 과육이 녹색을 띠면 독성 물질인 솔라닌 함량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솔라닌은 메스꺼움이나 구토,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녹색으로 변한 부분은 충분히 제거하거나 변색 범위가 넓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감자 가운데의 빈 공간은 흔히 나타나는 생리장해일 뿐인 경우가 많다. 구멍 하나만으로 버리기보다 냄새와 변색, 곰팡이 등 실제 부패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 기준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