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김밥, 식중독균 증식하기 쉬워…“만들고 2시간 안에 먹어라, 냉장고 맹신 금물”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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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냉장고에 남아 있는 김밥을 보고 “차갑게 보관했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김밥의 안전 여부는 냉장 보관보다 그 전에 얼마나 오래 실온에 있었는지가 더 중요하다.

냉장고는 음식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곳이 아니다. 단지 상하는 속도를 늦출 뿐, 이미 오염됐거나 오래 방치된 음식을 되돌리지는 못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중독은 총 265건 발생했고, 환자는 7624명에 달했다. 특히 고온다습한 7~9월에 환자가 집중됐다.

김밥은 밥, 달걀, 햄, 어묵, 채소, 단무지, 참기름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쉬운 대표적인 고위험 식품이다.

식약처는 김밥을 만들거나 구입한 뒤 가급적 2시간 이내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외부로 가져갈 때도 아이스박스 등으로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냉장은 세균을 죽이는 과정이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냉장이나 냉동 상태에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김밥은 다시 끓여 먹는 음식이 아니라 대부분 그대로 먹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또 김밥은 조리 과정이 길어 손과 칼, 도마를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교차오염 위험도 높다. 여기에 실온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 식중독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표면이 끈적하거나 김이 눅었고, 냄새가 평소와 다르거나 밥이 딱딱하게 말랐다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전날 산 김밥이라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냉장 보관 여부가 아니라 실온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다. 의심된다면 버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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