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농심 ‘AI 수출공장’ 완공 임박…연간 라면 12억개 생산체제 구축

농심이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에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며 글로벌 생산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기존 공장에서 운영해 온 AI 기술을 한층 발전시킨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해외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2030년 해외사업 비중 61% 달성 목표를 위한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녹산 수출전용공장 조감도. 〈자료 농심〉
농심 녹산 수출전용공장 조감도. 〈자료 농심〉
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0월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완공 이후, 3개 생산라인을 우선 가동해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한다. 기존 부산공장과 구미공장의 수출 물량을 합치면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이 12억개 수준으로 커진다. 향후에는 최대 8개 생산라인까지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해 해외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녹산공장은 AI를 활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AI 딥러닝 기반 품질검사 시스템과 빅데이터 기반 예측 대응 시스템을 적용한다. AI가 포장 인쇄 상태와 불량 여부 등을 판별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예측·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국제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 22000), 지속가능한 팜유 인증(RSPO), 할랄 인증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필요한 국제 인증도 함께 추진한다.

농심은 이미 국내 기존 공장에서 AI를 활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9년부터 구미공장을 중심으로 AI 기반 품질검사 설비를 도입해 포장 인쇄 상태와 손상 여부, 스프 및 포장 불량 등을 판별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작업자의 위생 절차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도입해 생산 현장의 위생관리 수준도 높였다.

농심이 수출공장에 AI를 전면 적용하는 이유는 해외 시장이 요구하는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식품 규제와 품질 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차를 최소화하고 불량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AI 기반 품질검사와 빅데이터 분석은 단순한 생산 자동화를 넘어 수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녹산공장은 농심의 해외 공급망 확대 전략에서도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농심은 최근 유럽과 러시아에 판매법인을 잇달아 설립했다. 2030년까지 연결 매출 7조3000억원, 해외사업 비중 61%, 영업이익률 10%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녹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유럽과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 공급 확대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생산공정은 이미 대부분 자동화돼 운영되고 있으며, 녹산공장은 여기에 기존보다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팩토리”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산기술과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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