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디스플레이 세액 공제 등 정책 지원 확대해야”…업계, 국회에 투자 여건 개선 촉구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산업 안보’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 초격차 실현을 위해 지속 투자를 위한 세액공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국회 정책 토론회’에서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이월기간 연장 및 일몰기한 폐지와 함께, 전력·용수 등 인프라 적기 지원으로 기업 투자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LG디스플레이 부사장도 “투자 당해 연도에 실질적 혜택을 주는 ‘직접환급제’ 도입과 접경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지방우대지수’ 개선 등 과감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환급형 세액공제는 영업이익 부족 등으로 공제받지 못한 세액에 대해 투자 금액의 일부를 직접 현금으로 세액공제·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서울반도체,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딜로이트컨설팅 등 산·학·연 전문가들도 공공조달 국내 생산 제품 우선 채택, 방산·모빌리티 연구개발(R&D) 협력체계 구축, 디스플레이 특화 제조 AI 플랫폼 개발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가 단순 전자 부품을 넘어 국가 안보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는 산업 동향도 제시됐다. 미국 전쟁부가 지난 6월 BOE, 티얀마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을 중국 군사기업(1260H) 리스트에 등재하고, 국방권한법(NDAA 2026)을 통해 적성국 디스플레이 조달을 차단하는 등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산업 안보’ 차원에서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중국산 디스플레이 의존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한 결과”라며 “한미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특수유리·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망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철종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센터장은 “중국 기업들이 제조 전 공정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해 공세를 펴는 만큼, 국가 주도의 AI 데이터 공유 체계 및 인프라를 구축해 초격차 속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 지역구인 파주, 천안, 아산 지역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열렸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디스플레이는 국가 경제안보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한국 디스플레이가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입법·정책적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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