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모래톱에 갇힌 혹등고래 '티미'… 바지선 타고 다시 북해로 1 27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얕은 바다에 고립된 혹등고래 '티미'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AF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8/rcv.YNA.20260428.PAF20260428018701009_P1.jpg)
2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독일 발트해 연안 근처 얕은 바다에 고립된 혹등고래가 바지선을 통해 덴마크 해역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바지선은 스카게라크 해협을 거쳐 덴마크 최북단을 돈 뒤, 북해로 향할 예정이다.
독일 언론이 ‘티미'(Timmy)라는 애칭을 붙인 이 고래는 지난 3월 3일 서식지인 대서양에서 멀리 떨어진 독일 발트해 연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몸 길이 13.5m에 달하는 이 거대한 고래는 이후 3월 23일 티멘도르프 해안 모래톱 사이에 갇혀 있는 상태로 다시 발견됐다.
![[전자신문] 모래톱에 갇힌 혹등고래 '티미'… 바지선 타고 다시 북해로 2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얕은 바다에 고립된 혹등고래 '티미'. 사진=A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17/rcv.YNA.20260417.PAP20260417200101009_P1.jpg)
일각에서는 자연의 섭리에 맡겨 고래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독일 환경부는 특수 바지선을 동원해 고래 구조 작업에 나서겠다는 민간 주도 제안을 수용했다.
구조 당국은 이날 고래를 바지선으로 유도하기 위해 모래톱에 전용 수로를 뚫고 스트랩(운반용 벨트)을 연결해 고래를 이동시켰다. 구조 중 티미가 스스로 바지선 안으로 헤엄쳐 들어가는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틸 바크하우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환경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방식의 생명 구조 작전은 독일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하나의 거대한 실험이었던 이번 이송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고래는 바지선 위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울음소리를 내는 등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일부 과학자는 고래를 억지로 옮기는 작전이 고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얕은 물을 찾았을 수 있다는 지적과 죽음을 앞둔 고래에게 구조 작전이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대다수 민간 수의사들은 고래가 이송에 적합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이송을 결정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