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반바지 입고 암벽 오르다 '80m 절벽 고립'…구조대 올때까지 휴대폰 삼매경? 1 휴대폰 보면서 구조 기다리는 남성. 사진=폭스뉴스, 화이트 카운티 공공 안전국](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01/news-p.v1.20260901.d95ec3a28a7c47ec838b6b00cc4cb7ef_P1.jpg)
맨몸으로 암벽을 오르는 이른바 ‘프리 솔로’ 등반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고다.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7시께 조지아주 북부 화이트카운티 요나산 서쪽 절벽에 한 남성이 고립됐다.
남성은 911에 전화를 걸어 산을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드론을 띄워 남성의 위치를 확인했다. 남성은 지상에서 약 260피트(약 79m) 높이에 있는 가로·세로 약 20인치(약 51㎝) 크기의 좁은 바위 턱 위에 간신히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공개된 구조 영상에는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 배낭을 멘 남성이 좁은 바위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한 손으로 절벽을 짚은 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구조대는 로프를 이용해 절벽을 내려간 뒤 남성을 안전장비로 고정하고 지상으로 끌어올렸다. 전체 구조에는 약 42분이 걸렸으며, 남성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를 담당한 화이트카운티 소방관 윌 로퍼는 남성이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고 전했다. 로퍼는 남성에게 “구조받아 본 적 있어요? 꽤 잘하시네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남성은 과거에도 요나산을 오른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잘못된 경로를 선택하면서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비판과 안도의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평범한 운동화를 신고 저런 곳에 올랐다”며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고, “저런 사람을 등반객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 암벽 등반가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자신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구조를 요청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무사히 구조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안전장비 없이 암벽을 오르는 프리 솔로 등반은 작은 실수도 곧바로 치명적인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분한 경험과 훈련 없이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