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점유율 50% 소니, 차세대 AI 반도체 주도권 사수 총력전
![[전자신문] “삼성 추격 막아라”…소니, 결국 TSMC와 손잡았다 1 소니 세미컨덕터의 이미지 센서. 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9/news-p.v1.20260509.a63604a5a3704d18b80ca7ee3e8d7aec_P1.jpg)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소니그룹은 전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결산 발표에서 TSMC와 이미지 센서 개발·생산 분야 제휴 계획을 공개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이미지 센서 개발·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차세대 센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합작회사는 소니의 완전자회사인 소니 세미컨덕터 설루션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일본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위치한 소니 세미컨덕터 이미지 센서 공장 내에 TSMC와 협력한 개발 설비 및 생산라인 설치도 논의 중이다. 일본 정부 지원을 전제로 신규 투자 협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소니 세미컨덕터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자율주행차 등에 사용되는 CMOS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는 선두 업체다.
소니 이미지 센서는 애플 아이폰에 채택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삼성전자 이미지 센서 사용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소니 내부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인프라용 수요가 급증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로서 애플 등과의 협상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TSMC가 고객사와 제품을 공동 개발·생산하는 사례는 드물다. 다만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 강자인 소니와 협력함으로써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에서도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니그룹 도토키 히로키 사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미래 기술 혁신과 새로운 기술 발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TSMC와 함께 센서 분야 세계 최고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제기된 반도체 자회사 분사설에 대해서는 “회사가 직접 가능성을 언급한 적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소니 반도체 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게임·음악·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소니는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조6000억엔(약 15조원), 매출은 1% 감소한 12조3000억엔(약 144조원), 순이익은 13% 증가한 1조1600억엔(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