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프랑스 노숙 아동 2000명 넘어… 유니세프, 주거 정책 촉구 1 프랑스 노숙인. 사진=AF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29/news-p.v1.20250829.417685fc489d43fa9452394afdc9e15d_P1.png)
프랑스에서 2000명이 넘는 아동이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28일(현지시간) 유니세프 프랑스와 인권단체 연대활동가연대(FAS)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프랑스에서 최소 2,159명의 아동이 거리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보고서 대비 6%, 프랑스 정부가 ‘노숙 아동 제로’를 약속한 2022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단체들은 수용 시설 부족과 주택난이 맞물리며 문제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호자 없이 노숙하는 미성년자나 불법 점거 주택, 빈민가 거주 아동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855명이 거리에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31명이 아동이었다.
단체들은 정부에 사회 주택 확충과 저소득층 대상 주택 공급을 포함한 장기적 주거 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아델린 아잔 유니세프 프랑스 대표는 “해마다 더 많은 아동이 거리에서 잠을 자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부족한 것은 자원이 아니라 이를 해결하려는 정치적 의지”라고 비판했다.
파스칼 브리스 FAS 대표는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마친 뒤 거리로 내몰리는 현실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