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손끝 감각 재현하는 폭발물 로봇 ‘T4’ 실전 배치
영국군이 미국 방산기업 L3해리스(L3Harris)의 다목적 폭발물 처리 로봇 ‘T4’를 실전에 배치했습니다.
배치된 T4 로봇은 폭발물 처리(EOD) 및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 위협물 처리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지상차량(UGV)입니다. 기존 T7 모델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무게가 배터리 포함 70kg에 불과해 좁은 공간이나 계단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장착된 로봇 팔은 수평으로 2.3m, 수직으로 2.5m까지 도달하며 약 55kg의 물건을 들어 올리는 리프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조이스틱처럼 버튼을 누르거나 방향을 미는 방식이 아닌 로봇 팔이 물건을 만질 때 느껴지는 무게와 저항을 조종자에게 전달하는 ‘햅틱 피드백 기술’을 갖춰 섬세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영국군은 50대의 T4 로봇을 육군과 해군의 폭발물 처리반(EOD)에 배포하여 영국 본토를 비롯해 키프로스와 지브롤터에서 폭탄 위협을 무력화하고 인명을 보호하는 데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