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IBK기업은행, 정책금융 틀 바꾼다…AI 기반 조직 재편 착수 1 장민영 IBK기업은행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24/news-p.v1.20260424.bb4db35fb11c4322b728ab09bf63f0a6_P1.png)
26일 전자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IBK기업은행은 전사 조직 구조를 원점에서 재설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조직 슬림화나 디지털 강화 수준을 넘어, 정책금융 수행 방식과 수익 창출 구조를 동시에 재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정책금융 기능의 재정렬이다.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기능을 목적별로 분리·고도화해 중소·혁신기업 지원 체계를 정교화하고, 금융소외계층 지원은 별도 체계로 강화한다. 정책금융 역할을 구조적으로 나눠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AI 전환(AX)은 조직 재편의 또 다른 축이다. 기존 IT·디지털 부문 중심의 AI 전략을 영업, 여신심사, 리스크관리 등 전 영역으로 확장하고, AX 조직을 ‘지원 기능’이 아닌 ‘업무 실행 주체’로 재정의한다. AI를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조직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접근이다.
수익성 중심의 운영 체계도 함께 손질한다. 조직·사업 단위별 비용과 수익 구조를 재점검해 핵심과 비핵심 업무를 재구분하고, 자원 배분 기준을 재정립한다. 공공성에 더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운영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조직 재편은 장민영 행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 강화와 디지털 기반 경쟁력 확보’를 조직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지원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중소기업 금융의 정밀도를 높이겠다는 경영 기조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IBK기업은행은 그간 디지털뱅킹 재구축, AI 기반 업무 자동화, 창업 생태계 지원 확대 등 개별 과제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번에는 이를 조직 구조 차원으로 끌어올려 ‘AI 네이티브 정책금융기관’으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정책금융 △AI △수익성 등 세 축을 동시에 재편하는 점에 주목한다. 정책금융기관이 조직 설계 단계에서 공공성과 효율성을 함께 다루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도가 안착할 경우 정책금융기관의 운영 모델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단순 지원기관을 넘어 데이터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흐름”이라며 “조직 개편 결과에 따라 정책금융기관의 역할 정의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