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자 속출에 사망자 더 늘 듯
![[전자신문] 파키스탄서 달리던 열차 폭발 테러…객차 뒤집히고 불길 치솟아 29명 사망-100여명 부상 1 파키스탄 퀘타서 열차 운행 중 폭발이 일어난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24/news-p.v1.20260524.e033a78e7b61489f81c57f94d5110924_P1.jpg)
24일(현지시간) EFE통신과 AP통신, 지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열차가 운행하던 중 선로 인근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충격으로 객차 3량이 탈선했고, 이 가운데 2량은 완전히 전복됐다. 일부 객차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다.
퀘타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승객 29명이 숨지고 10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선로 주변 건물 여러 채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수십 대가 심하게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부상자 가운데 20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은 열차가 지나가는 순간 선로 인근에서 테러범이 차량에 실린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하니프 합바시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열차를 노린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사고 직후 발루치스탄주 퀘타 지역 병원들에는 의료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분리주의 무장단체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얀드 발로치 BL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자살 특공대가 치밀하게 계획한 공격으로 점령군 병력을 수송하던 열차를 타격했다”며 “이번 작전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BLA에 있다”고 밝혔다.
발루치스탄주는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내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 무장세력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자원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독립운동과 무장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9년 BLA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BLA는 지난해 3월에도 발루치스탄주에서 출발한 열차를 납치해 승객 440명을 인질로 붙잡은 바 있다.
당시 파키스탄군이 이틀 만에 진압 작전에 나서면서 BLA 대원 33명이 모두 사살됐고, 군인과 승객 등 26명도 숨졌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