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뉴욕 한복판서 날벼락…차에서 내리던 운전자 뚜껑 열린 맨홀에 빠져 사망 1 18일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맨홀 추락 사고 현장. 사진=엑스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20/news-p.v1.20260520.d4f950c40af64c1288f9586bf890e83c_P1.png)
1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경찰(NYPD)은 전날 밤 11시 30분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한 여성이 맨홀에 빠졌다는 911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지 전력회사인 콘 에디슨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고가 발생하기 약 12분 전 대형 트럭이 해당 구멍의 덮개를 밟고 지나가면서 덮개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맨홀 덮개가 열린 사실을 몰랐던 피해자는 인근에 차를 세웠고, 차에서 내리다 발 아래 맨홀 구멍으로 그대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유명 명품 매장 등이 밀집한 고급 쇼핑가로, 트럼프 타워에서 불과 네 블록 떨어진 번화가다. 피해자는 뉴욕 교외 지역은 브라이어클리프 매너의 주민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목격한 신고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이 차에서 내린 후 몇 걸음 걷다가 갑자기 구덩이 아래로 떨어졌다. 구덩이 깊이는 약 3~5m에 달했을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여성이 구덩이 속에 갇힌 채 ‘죽을 것 같다’며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다”고 참혹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당시 사고 현장 주변에는 어떠한 통제선이나 작업 표지판도 없었으며, 이탈된 덮개는 구멍 근처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뉴욕 시민들 사이에서는 도시 기반 시설의 유지 보수 문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뉴욕 주민은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맨홀 관련 사고가 종종 일어나 늘 무서웠다”며 “번화가인 미드타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고 두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유족들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충격과 슬픔을 나타내며 당국에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현재 뉴욕시 검시관실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