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李대통령, 24일부터 美실리콘밸리·남미 순방…AI·공급망 앞세운 경제외교 시동 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2/rcv.YNA.20260722.PYH2026072216380001300_P1.jpg)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귀국한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의 핵심은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이다.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등이다.
특히 앤트로픽과 오픈AI는 각각 ‘미토스’와 ‘ChatGPT’ 등을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회사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GPU를 만드는 선두 기업이자 피지컬 AI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앞서 젠슨 황 대표는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GPU 공급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세계 최고 수준의 맞춤형 AI 반도체 설계·공급 기업이며 AI 네트워킹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AI 투자는 물론 글로벌 협력 분야에서 투자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 대통령은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 중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과의 면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폭적인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부터 투자·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른바 3대 메가프로젝트를 핵심으로 한 대규모 국내 첨단산업 투자를 글로벌 기술·자본 등과 연계해 실현 가능성을 한껏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 등도 참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을 비롯해 국내외 AI 기업·연구자·스타트업·투자자 등 150여명이 동행한다.
이를 통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구체화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또 국내 기업과 빅테크 기업과의 MOU(양해각서) 등 협약 체결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국내 기업과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등의 AI 혁신 전략과 투자 계획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공동의 AI 발전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이후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찬도 열린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서는 국내 기업, 빅테크 기업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편안한 저녁 식사를 통해 유대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일련의 행보를 통해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불가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부각하고, 대한민국과 빅테크 기업 간 AI 협력 의지를 대외에 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일정은 다음날에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을 통해 실리콘밸리 내 최고 수준의 벤처캐피탈(VC) 6개사와 만나 한미 벤처 생태계 조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이 자리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탈,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 굴지의 VC 회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이들과의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벤처투자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김 실장은 “전 세계 혁신과 벤처투자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창업·벤처 생태계를 보유한 곳”이라며 “이번 국민연금공단과 글로벌 톱 벤처캐피털과의 MOU 체결을 통해 한미 혁신 생태계 간 전략적 협업을 위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한미 벤처 생태계의 연결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글로벌 VC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벤처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우리 유망 K-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등 한국 벤처회사들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전자신문] 李대통령, 24일부터 美실리콘밸리·남미 순방…AI·공급망 앞세운 경제외교 시동 2 김용범 정책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2/rcv.YNA.20260722.PYH2026072217360001300_P1.jpg)
이후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칠레를 공식 방문한다. 도착 직후 동포 만찬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이 대통령은 이후 올해 출범한 칠레 신정부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공식오찬과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의 일정도 이어간다.
오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는 아르헨티나를 찾는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 동포들과의 만담 간담회 등을 마친 뒤 남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의 정상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는 것은 22년만이다.
귀국길에는 급유를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동포간담회를 소화한 뒤 다시 귀국글에 오른다.
위 실장은 “메르코수르를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논의하고, 우리의 첫 FTA 체결국인 칠레와는 FTA 현대화를 논의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우리 기업들의 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남미 최대 방산시장인 브라질, 한류 관련 언론 보도량 세계 3위인 아르헨티나, 유망 인프라 시장인 칠레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개척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 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안보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 강화도 핵심 의제다.
위 실장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는 핵심광물, 에너지, 식량 등 자원이 풍부하고, 우리와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나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이 용이한 공급망 협력 대상국”이라며 “브라질은 희토류 매장량에 있어 세계 2위, 커피·설탕·닭고기 수출은 세계 1위입니다. 칠레의 구리·리튬 매장량은 세계 1위이며,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 대두유 수출 세계 1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이들 국가들과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식량·에너지 수입원 다변화를 위한 논의도 심화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