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2026년 07월 23일
![[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1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를 공개했다 / 출처=삼성전자 뉴스룸](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3/a5779a3568994a62-thumbnail-1920x1080-70.jpg)
[IT동아 강형석 기자] 2026년 7월 22일,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2026을 열고 차세대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Galaxy Z Fold 8 Series)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새로운 형태가 펼쳐진다(A new shape unfolds)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갤럭시 Z 폴드 스마트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기기 경험(DX, Device eXperience) 사업부장은 “인공지능(AI)이 발전할수록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장 가까운 접점이 될 것이다. 새로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는 그런 점에서 가장 정교하게 다듬어진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가 앱과 서비스를 시스템 차원에서 통합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AI OS)’로 진화하면, 사용자 요청만으로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대신 처리해주는 ‘에이전트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비전을 담아낼 그릇으로는 접고 펴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적합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AI가 개인화되고 자율적으로 대응할수록, 접고 펼치며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폴더블 스마트폰이 최적의 하드웨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험을 넓히기 위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제품은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 8이다. 지금까지 갤럭시 Z 폴드는 해마다 단일 모델만 선보이는 구조를 유지했으나, 이번 발표를 계기로 더 많은 소비자를 폴더블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폭넓은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울트라’로 갤럭시 Z 폴드 프리미엄화 선언
삼성전자는 갤럭시 S에 이어 갤럭시 Z 폴드에도 ‘울트라(Ultra)’라는 이름을 도입했다. 울트라 제품들이 고성능 카메라, 최대 화면 면적과 배터리 용량 등을 앞세워 플래그십(최고급) 제품을 자처해온 것처럼, 갤럭시 Z 폴드에도 같은 전략이 적용된 셈이다.
![[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2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는 기존 갤럭시 Z 폴드의 형태를 그대로 계승한다 / 출처=삼성전자](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3/d068a4c552244992-thumbnail-1920x1080-70.jpg)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의 차별점은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디스플레이 구조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리머 층을 티타늄 합금 필름으로 대체해 두께는 유지하면서 내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약점은 화면이 접히는 중앙 부분에 생기는 접힘 자국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아래 유연한 티타늄 플레이트를 배치해 접힘 자국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정밀하게 설계된 미세 타공 기법을 적용해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구조를 채택했다.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는 기존 대비 20배 더 높은 강성을 갖췄지만, 두께는 사람 머리카락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얇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구조적 한계를 일부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3 접었다 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보완한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 출처=삼성전자](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3/ae6b8ddd896c4197-thumbnail-1920x1080-70.jpg)
해상도와 화면 밝기도 개선됐다.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의 화면 해상도는 2504 x 2256으로 갤럭시 Z 폴드 7의 2184 x 1968 대비 화소 밀도가 늘었다. 외부 화면은 1080 x 2520으로 동일하다. 최대 밝기는 이전 세대 2600니트에서 3000니트로 소폭 밝아졌다. 다만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에는 저반사 마감 기법을 적용해 시인성을 확보했다.
힌지 구조도 재설계됐다. ‘아머 플렉스 힌지(Armor Flex hinge)’는 이전 세대보다 부드럽고 정밀한 개폐감을 갖췄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힌지는 기기 신뢰성과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초기부터 힌지 내구성을 꾸준히 부각해왔으며,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에는 정밀 가공(Precision-Milled) 기술을 적용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유지하면서도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폴더블 기기의 두께는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접었을 때 두껍고 무거운 기기는 주머니나 가방에 휴대하기 불편하고, 일상적인 스마트폰으로 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는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1mm 두께로 갤럭시 Z 폴드 7(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보다 소폭 얇아졌다. 그 외 크기(펼쳤을 때 가로 143.2mmㆍ세로 158.4mm, 접었을 때 가로 72.8mmㆍ세로 158.4mm)와 무게(215g)는 동일하다. 그 결과 활용성 자체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4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는 두께와 배터리 밀도를 개선해 완성도를 높였다 / 출처=삼성전자](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3/9ba8edca805e4986-thumbnail-1920x1080-70.jpg)
배터리도 갤럭시 Z 폴드 7의 4400mAh에서 5000mAh로 늘었다. 배터리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실리콘-카본 음극재(Silicon-Carbon Anode)를 적용해 밀도를 높였다. 사용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듀얼 셀 독립 충전 기술도 도입했다. 두 개의 배터리 셀이 각각 독립적인 경로로 동시에 충전되는 구조다.
카메라는 광각ㆍ초광각ㆍ망원 렌즈 등이 후면에 배치되는 구조로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초광각 카메라의 화소가 기존 1200만에서 5000만으로 개선됐다. 그만큼 더 고해상도 사진 기록이 가능해졌다. 광각과 망원은 각각 2억 화소와 1000만 화소로 동일하다. 커버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도 1000만 화소 사양을 유지한다.
![[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5 카메라는 기존과 구성은 같지만, 초광각 카메라의 센서 화소가 5000만으로 늘었다 / 출처=삼성전자 뉴스룸](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3/b638ae7f21a8493f-thumbnail-1920x1080-70.jpg)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 카메라에는 ‘울트라 카메라’라는 이름으로 모든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프로비주얼 엔진이 새로 적용됐다. 어두운 영역과 밝은 영역 모두 표현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튜닝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저조도 환경에 특화된 ‘나이토그래피’ 기능은 야간 촬영에서도 입체감과 질감을 살린 결과물을 제공한다. 콘텐츠 창작자를 겨냥해 APV 코덱 기반 8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해상도와 표현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촬영 결과물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4:3 화면비로 변화 시도한 갤럭시 Z 폴드 8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가 기존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계보를 잇는다면, 갤럭시 Z 폴드 8은 폼팩터(하드웨어 규격) 변경으로 변화를 꾀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가장 큰 변화는 화면 비율이다. 갤럭시 Z 폴드 8 이전까지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은 세로로 긴 화면 비율을 유지해왔다.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의 화면비 역시 펼쳤을 때 10:9다. 생산성 작업에는 유리하지만,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때 화면 위아래로 검은 영역이 표시되는 레터박스가 두드러진다. 반면 갤럭시 Z 폴드 8은 태블릿이 사용하는 4:3 비율을 채택했다.
![[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6 갤럭시 Z 폴드 8은 화면비 4:3 방식을 채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 출처=삼성전자](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3/63cb7c862cb945b0-thumbnail-1920x1080-70.jpg)
갤럭시 Z 폴드 8의 화면비는 폴더블 기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삼성전자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3 화면비는 태블릿에 주로 쓰인다. 예로 애플 아이패드는 오랫동안 4:3 화면비를 유지해왔다. 이를 통해 웹 브라우징, 문서 작업, 독서 등 생산성 작업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4:3 비율은 콘텐츠 소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21:9 혹은 10:9 비율보다 레터박스 영역이 작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몰입도 높은 영상 경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파격적인 화면비는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는 일반 모니터에서 쓰는 10:16 비율로, 문자 메시지 작성이나 콘텐츠 소비에 무리가 없다.
![[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7 태블릿과 유사한 화면비로 콘텐츠 생성과 소비에 초점을 둔 갤럭시 Z 폴드 8 / 출처=삼성전자 뉴스룸](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3/93e223096961418b-thumbnail-1920x1080-70.jpg)
화면비에 변화를 줬지만, 사양은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 수준으로 채웠다. 플렉스 티타늄 구조를 채택해 디스플레이 표면을 얇고 견고하게 다듬었다. 내부 구조를 단순화하고 힌지 폭을 넓게 재설계하면서 무게도 201g으로 줄였다.
가볍지만 배터리 용량은 4800mAh로 갤럭시 Z 폴드 7의 4400mAh보다 늘었다. 삼성전자 측은 영상 재생 시간 기준 최대 26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밝히며, 4:3 비율 화면이 전력 효율 측면에서도 이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8 화면비는 두드러지지만 카메라 렌즈는 2개를 배치한 점이 아쉽다 / 출처=삼성전자 뉴스룸](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3/cb867f6785c74f7b-thumbnail-1920x1080-70.jpg)
카메라는 광각과 초광각 모두 5000만 화소가 제공된다.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와 마찬가지로 프로비주얼 엔진이 적용돼 최적의 사진과 영상을 기록한다. 이 외에 AI 기반 편집 도구 ‘포토 어시스트’는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사진을 수정하고 전후 비교 화면을 나란히 보여주는 기능이며, ‘마이 팬 캠’은 단체 촬영 영상에서 특정 인물만 추적해 소셜미디어(SNS)용 비율로 자동 재구성해주는 기능이다. 커버 디스플레이와 주 디스플레이의 카메라가 각각 독립 영상을 기록하는 듀얼 레코딩 기능 등 일상적인 촬영과 소셜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실용적 구성을 갖췄다.
소비자 선택지 확대, 이점과 한계는?
삼성전자가 8세대 갤럭시 Z 폴드에서 울트라와 일반형으로 제품을 분화한 것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전략적 선택이다. 단순히 제품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사용자 성향에 맞춘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거나 경쟁 구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스마트폰 제품을 세분화하는 과정은 기술 고도화의 특징 중 하나다. 초기 시장에서는 하나의 플래그십 모델이 모든 사용자에 대응한다. 이후 제품 완성도가 높아지고 사용자층이 다양해지면, 서로 다른 요구를 가진 사용자 그룹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이 필요해진다. 갤럭시 Z 폴드 역시 대화면과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하던 접는 스마트폰에서, 제품군을 나눠 더 많은 소비자를 품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는 파워 유저와 얼리어답터 등 최신 기술을 빠르게 접하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한다. 이들은 고화질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고성능 프로세서를 원하며 가격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진가,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이 그룹에 속한다. 삼성전자도 울트라 모델만큼은 어떤 작업에서도 제약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사양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반면 갤럭시 Z 폴드 8은 실용주의자와 생산성 중심 사용자를 겨냥한다. 이들은 최고 사양보다 균형 잡힌 성능과 더 나은 휴대성을 중시한다. 처음 도입한 4:3 화면비는 생산성 작업에 최적화됐으며, 가벼운 무게는 휴대성을 더한다. 울트라 수준의 카메라나 대용량 배터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큰 화면에서 문서를 편집하거나 멀티태스킹(다중작업)을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셈이다.
![[IT 동아] “10:9와 4:3” 두 가지 화면비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8 시리즈 9 폴더블 스마트폰을 세분화한 것은 반길 부분이지만, 가격 차별화가 부족한 점은 아쉽다 / 출처=삼성전자 뉴스룸](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3/8a943e5b010f43f4-thumbnail-1920x1080-70.jpg)
다만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 8의 한계점도 드러난다. 두 제품의 가격 편차가 크지 않다는 게 대표적이다. 512GB 저장장치 기준 가격은 283만 300원(울트라)과 253만 1100원(일반형)으로 책정됐다. 약 30만 원 차이로 소비자 입장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두 제품 모두 200만 원 중후반대 가격을 형성한다.
화면과 기능 면에서 차이가 나더라도, 구매 심리를 자극할 만큼 가격 정책이 뚜렷하지 않으면 소비자 유입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동일한 용량의 갤럭시 Z 플립 8 가격이 193만 6000원이라는 점 역시 제품 간 소비자 유입 효과를 낮추는 자기잠식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은 눈길을 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실험적인 제품이 아니라 모바일 산업의 주력 카테고리로 성장하는 중임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강조한 에이전트 AI(Agent AI) 경험을 일관되게 제공하려면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기기가 필수다. 기기의 형태는 그릇일 뿐, 그 그릇에 담길 데이터 기반의 AI 경험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전략은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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