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메타도 엔비디아도 '빚투'…경쟁하듯 'AI 베팅', 빅테크 현금이 마른다 1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3/news-p.v1.20260723.2227ba8bf0294f4384743034968f89bd_P1.jpg)
MS·알파벳·오라클 등 내년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망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전 세계 회사채 발행액은 3조6813억달러(약 5400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규모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회사채 발행은 AI 산업이 주도했다. 아마존은 올해 상반기 달러화와 유로화 표시 채권을 합쳐 총 54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메타와 엔비디아도 각각 약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AI 관련 회사채 발행 규모가 약 22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AI 투자 확대는 빅테크의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LSEG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 오라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5개 기업은 내년 자본지출이 잉여현금흐름(FCF)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알파벳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올해 자본지출 계획을 1950억~2050억달러로 늘렸고,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9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도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개발 투자 영향으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경쟁이 기업들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과도한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AI 투자 열기가 꺾일 경우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으며, 특히 회사채 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장기적인 수익으로 이어질지를 입증하는 것이 향후 빅테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