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거북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데…아이 안고 등에 올라탄 中여성 1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아이를 안은 여성이 거북이 위에 올라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엑스(X)](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25/news-p.v1.20260825.9401856b1e9b49ebba77ad293140619d_P1.jpg)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부모가 어린 자녀를 안은 채 육지거북의 등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원 측은 거북이의 등껍질이 척추와 갈비뼈가 결합된 살아 있는 뼈 구조라며 사람의 체중이 가해질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구망 등 중국 현지 매체는 24일(현지시간) 광둥성 포산시의 한 동물원에서 지난 21일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어린 딸을 안은 채 길이 약 40㎝의 육지거북 등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겼다.
거북이는 몸부림치며 벗어나려 했지만 여성은 이를 개의치 않는 듯 행동했다. 이후 또 다른 자녀를 불러 거북이 등에 함께 올라타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자신문] 거북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데…아이 안고 등에 올라탄 中여성 2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아이를 안은 여성이 거북이 위에 올라타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엑스(X)](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25/news-p.v1.20260825.6dbd83e640a3421f85084208c42c74ca_P1.gif)
현장에는 육지거북을 밟거나 등에 앉아서는 안 된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당시 현장 직원이 이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확산되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동물 학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거북이가 몸부림치는데 웃고 있다”, “아이까지 안고 등에 올라타다니 동물 학대”, “직원은 왜 제지하지 않았느냐” 등의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원 측은 해당 육지거북의 상태를 수의사가 확인한 결과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거북이의 등껍질이 단순한 외부 보호막이 아니라 척추와 갈비뼈가 결합된 살아 있는 뼈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체중이 한곳에 집중될 경우 등껍질에 균열이 생기거나 척추가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하면 내부 장기가 압박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논란은 동물원 내 체험형 프로그램이나 관람객의 동물 접촉 과정에서 안전 규정과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