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유황에 죽순을 담갔다”…中 식품공장 폭로에 국내 수입품도 비상 1 중국에서 유황을 이용해 죽순을 훈증하는 현장이 공개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불거졌다. 사진=바이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22/news-p.v1.20260922.8a7f1745c50f4985b73251716ee48ac3_P1.png)
21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바오신문에 따르면 최근 한 현지 블로거가 광둥성에 위치한 한 가공시설에서 죽순을 유황으로 처리하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죽순에 유황을 사용해 훈증하는 과정이 담겼다. 블로거는 업체가 생산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제품의 저장 기간을 늘리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당 제품에서 허용 기준을 초과한 이산화황 잔류량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현지 당국도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광둥성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 결과 영상 속 행위가 실제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반적인 죽순 가공은 절임과 건조 등에 여러 날이 소요되지만 유황 처리를 활용하면 공정을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가 생산 기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택해왔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가 특정 업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황을 활용한 죽순 가공이 현지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산 죽순이 농산물 원물 형태로 국내에 들어온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조림 등 가공식품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죽순이 일부 확인되는 만큼 기존 통관 검사에서 진행하는 이산화황 정밀검사와 함께 일정 기간 제조업체별 추가 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산화황은 현재 발암물질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나 소화기관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통상 자연 건조나 절임 과정에는 며칠이 필요하지만 유황 훈증을 이용하면 처리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최근에도 식품의 외관이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앞서 포름알데히드를 처리한 배추와 줄기상추가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채소의 신선한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식품 관리 실태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