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윤종필 우리금융지주 과장 “NHN두레이 도입 후 금융권 AI 접근성 완전히 달라졌다”
2026년 09월 22일
[IT동아 남시현 기자]
“두레이(Dooray!) 도입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접근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 세계 모든 업계, 내부의 업무 환경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국내 금융사는 내부망에서 AI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렇지만 두레이 도입에 따라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내부적으로 GPT, 제미나이, 클로드를 협업툴과 엮어서 쓸 수 있게 됐다. 업무 환경에 따라 금융 요건, 암호화 및 보안 등을 충족하면서 AI를 쓸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협업툴 도입에 따른 가장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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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필 우리금융지주 ICT기획부 과장을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만났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9/22/268ebb0645334512-thumbnail-1920x1080-70.jpg)
윤종필 우리금융지주 ICT기획부 과장은 두레이를 통해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9월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으며 같은 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기반 협업툴(Dooray) 내부망 이용’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사에서도 업무망 내 두레이 도입이 가능해졌는데 두레이는 협업툴과 연계한 AI 기능까지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내부망에서 AI를 활용할 길이 열린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25년 8개 그룹사를 시작으로 현재 15개 그룹사가 두레이를 도입했으며, 올해 9월 우리은행과 연말 우리카드까지 합류해 17개 그룹사 모두가 단일 협업툴을 활용하게 된다. 우리금융그룹 전반이 두레이를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ICT기획부의 숨은 노력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금융사의 협업툴 도입, 소프트웨어보다 보안 측면에서 접근해야
우리금융지주 ICT기획부는 그룹 ICT 전략/정책 수립 투자를 총괄하며, 그룹 ICT 시너지 및 운영관리, 투자 심의, 조정 등의 업무를 포함하여 그룹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업무 전반을 맡는다. 윤종필 과장은 그룹 정보보호·보안 전략 및 정책 수립/ 정보보호 시스템 도입 및 운영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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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규제샌드박스 등 거쳐야 하는 행정 단계들이 많았고 보안 업무 비중이 높아 윤종필 과장이 두레이 도입을 담당하게 됐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9/22/12835d54da174239-thumbnail-1920x1080-70.jpg)
두레이를 접한 것은 2023년 연말이다. 윤종필 과장은 “당시 문서중앙화, 내부 정보 유출 방지, 효율적인 공유 수단 등을 찾고 있었다. 업무 중에 발생하는 산출물들을 개인 PC에 보관하니 업무 산출물 관리가 어려웠고, 방대한 자료들이 산재돼 있었다. 회사의 전반적인 보안수준 향상과 전직원의 업무 효율성,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협업툴 도입이 추진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협업툴 도입의 필요성은 그룹사마다 달랐다.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협업툴 도입을 고민하거나 어떤 곳은 ESG 실현을 위해 종이없는 행정(페이퍼리스) 환경구축이 필요했고, 어떤 곳은 메일 시스템 재구축을 앞두고 있었다. 전체 수요를 확인한 뒤 기능 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2024년 3분기부터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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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3월, 우리금융그룹 8개 그룹사가 협업툴 사용을 시작했다 / 출처=NHN두레이](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9/22/5c5c3b1d367a4c17-thumbnail-1920x1080-70.jpg)
그룹사 담당자들이 평가를 수행한 결과 두레이 이외에 외산 서비스 하나가 합격점에 들었지만 두레이가 금융사 직원 성향에 잘 맞을 것이라는 내부 분위기, 그리고 공공 시장에서 협업툴 1위 사업자로서 공공기관 정보보안 요건도 모두 충족한다는 점을 종합해 두레이 도입을 결정했다. 소프트웨어 자체의 활용도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규제와 보안 측면을 만족할 수 있는 협업툴을 고른 것이다.
이러한 선도적인 시도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우리금융그룹은 2025년 클라우드 산업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금융권 최초로 국산 SaaS 협업툴을 내부망에 도입해 까다로운 보안 규제를 극복하고, 외산 중심의 금융 협업툴 시장에서 국산 클라우드 생태계 확산을 주도한 점이 핵심 수상 이유로 꼽혔다.
“금융사로는 첫 내부망 도입··· 두레이 지원이 확신 더했죠”
우리금융그룹이 2024년 12월에 혁신금융서비스로 도입 승인을 받긴 했으나 도입 과정 자체는 말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윤종필 과장에게 구체적인 도입 절차와 도입 완료 후의 분위기를 질문했다. 윤종필 과장은 “가장 먼저 협업 툴 도입 의사를 확인하고 구축형으로 쓸지 클라우드 기반의 SaaS로 쓸지, 어떤 기능들을 필요로 하는지,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인프라 상황을 점검한다. 큰 방향성이 잡히면 계열사 담당자를 만나 기능 설명회와 질의응답 등을 진행하고 도입을 검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계열사마다 필수 기능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최대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쪽으로 검토를 진행한다. 그다음 인프라/네트워크 등을 구성한 뒤 보안요건을 반영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면 기본 작업은 끝난다. 그 다음에는 직원 대상으로 사용법 교육, 발표 세션 등을 진행하고 실습형 사용법과 연수 등을 진행하며 차근차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라고 말했다.
도입 과정은 계획대로 진행되었으나, 실질적인 과제는 다른 지점에 있었다. 윤종필 과장은 “금융 업계가 규제산업이다 보니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느리다. 이미 민간 기업들은 클라우드는 당연하고 AI도입 확대로 나아가고 있는데, 여전히 ‘금융사의 신뢰도나 보안수준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부담에 신규 시스템 도입에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의사결정 초기 배경을 설명했다.
외산 설루션이 선점하고 있던 금융권 SaaS 시장에서 국산 협업툴을 도입하는 것이 최초라 우려된 건 사실이었고, 두레이 역시 처음에는 금융사 내부망에 바로 도입할 만큼 모든 보안 요구사항을 갖춘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안에 금융보안원 CSP 안전성 평가, 서비스 제공자 평가, SaaS 보안대책 평가 등을 소화하면서 보안이슈를 모두 해결했고, 의사결정 시 고민하던 부분에 대한 부담도 해소됐다”라고 설명했다.
두레이 AI, 첫 달에는 질문 972건에서 지금은 10만 건 넘어
도입 이전의 상황과 현재 상황은 어떨까? 윤종필 과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외산 서비스와 비교하는 분위기였지만 협업 툴을 통해 내부망에서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모든 직원들이 효용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보안문제가 될 수 있던 공유폴더 등도 걷어내면서 문서 중앙화도 이뤘고, 사내메일을 통한 문서 취합, 반복되는 회신 등을 통해 불필요한 리소스를 소모하는 등의 비효율도 사라졌다. 모든 사람들이 다채롭게 기능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키, 드라이브, 공동편집, AI 등 활용성 높은 기능들이 자리 잡으며 사내 업무 효율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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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는 올 연말까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에도 두레이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9/22/4118d38a5e7640a6-thumbnail-1920x1080-70.jpg)
지주사 역시 자회사 경영관리라는 본연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한다. 윤종필 과장은 “지주사 특성상 관리가 중요한데, 이 부분이 원활하지 않으면 업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적절한 시점에 협업툴과 AI 등이 적용되면서 업무 효율 전반이 크게 상승했다. 지주사와 계열사 간의 유선전화, 메일 발송 등의 협업툴로 전환되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금융지주는 두레이 협업툴과 연계된 AI기능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 사내 위키를 활용해 지주사 신규 전입 직원의 온보딩 매뉴얼, HR챗봇, 내규 AI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보안 정책신청 메뉴 등도 만들어놨다. 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여 연장근무를 에이전트에게 메신저로 신청하면 승인권자에게 에이전트가 결재를 요청하고 결과를 통보해 주는 기능도 호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업무 보안 측면에서는 “외부메일 승인발송, 악성코드 탐지를 위한 백신, 바이러스 검사 기능 등도 주로 사용하는 보안 기능들인데 두레이가 추가로 기능을 구현해 줬다. 외부 클라우드에 개인정보 업로드를 차단하거나 AI에 질문할 수 없게끔 차단하는 DLP기능도 추가했다. 보안정책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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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NHN두레이가 개최한 AI 에이전트 공개 행사에서 윤종필 과장이 우리금융지주의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9/22/d8e072f7b5544d1b-thumbnail-1920x1080-70.jpg)
윤종필 과장은 2025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간의 두레이 이용 통계를 분석한 정량적 지표를 지난 4월 개최된 두레이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사용자 접속 규모는 초기 월 1622번에서 1년 후 3만 1831번으로 접속 규모가 19.6배 늘었으며, 업무 생성은 월 225건에서 7964건 늘었다. AI 질의 수는 초기 월 972건에서 4만 3029건으로 4326% 늘었다. 5개월이 더 지난 지금은 월 5만 번 이상 접속하며, 업무 등록은 1만 건 이상 이루어지고 있다. AI 질의수는 월 10만 건을 넘어섰고, 더 이상 정량 지표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진 상시 사용하는 사내 그룹웨어의 일부로 입지를 굳혔다고 설명했다.
두레이를 전화, 메신저처럼 자연스럽게 쓰게 만드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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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필 과장은 전직원이 편안하고 쉽게 협업툴과 AI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9/22/b66141567a8e4c8c-thumbnail-1920x1080-70.jpg)
지난 4월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으로 SaaS 활용에 관한 망분리 규제 개선이 법제화됨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없이도 내부망에서 다양한 SaaS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가 이뤄졌다.
올해를 넘으면 우리금융그룹 17개 계열사가 모두 두레이를 활용하게 된다. 물론 개별 영업점 등으로 확산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그룹사 직원들이 협업툴을 잘 활용하여 업무 효율화를 이루기를 바란다. 윤종필 과장은 “전화, 메신저 사용법은 교육이 필요 없다. 자연스럽게 누구나 사용하는 의사소통 수단이다. 협업툴과 AI도 마찬가지로 사용을 권하지 않더라도 직원들이 자연스레 활용하게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러면 비효율이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모두가 잘 쓰는 문화가 정착되면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다. 우리은행과 카드처럼 규모가 큰 도입사까지 도입이 완료되면 자연스러운 활용법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협업툴로 모든 채널이 일원화되면 지주사 본연의 업무인 그룹 간 시너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규제가 더 완화된다면 레거시 시스템들과 두레이를 연동해 전문가 시스템에 별도 접속 없이 두레이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나씩 연계하고자 한다. 그룹사 모두가 통일된 업무 환경으로 편안히 일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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