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술은 이제 그만”…美 Z세대도 술 안마시는데, 5060이 부어라 마셔라? 1 미국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주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장년층에서는 오히려 과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22/news-p.v1.20260922.e2fb992f31de46d9b286a6d127c993d3_P1.jpg)
5060은 6년 사이 과음 비중 36% 넘게 상승
21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의과대학 브라이언 리 교수 연구팀이 미국 성인의 음주 행태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의학 학술지 ‘내과학 연보’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국 인구조사국의 전국건강면접조사(NHIS) 자료 가운데 2018~2024년 데이터를 활용해 11만4000여명의 음주 실태를 살펴봤다.
분석 결과 최근 1년 내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성인의 비율은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약 2%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과음하는 성인의 비중 역시 8% 이상 감소했다.
성별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남성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과음 비율은 여성에서 더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IAAA)는 과음 기준을 여성의 경우 하루 4잔 이상 또는 일주일에 8잔 이상, 남성은 하루 5잔 이상 또는 주당 15잔 이상을 섭취하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음주 감소가 가장 뚜렷했던 집단은 18~29세였다. 이 연령층에서 최근 1년 동안 술을 마셨다는 비율은 2022~2024년 5% 이상 하락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30~49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들의 과음 비율은 같은 기간 17% 감소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건강 등을 이유로 음주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술자리 횟수나 섭취량을 조절하는 이른바 ‘소버 큐리어스’ 문화가 퍼진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술이 간 질환과 암,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점도 젊은 세대의 음주 감소 배경으로 거론됐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분석에서 음주율이 떨어진 구체적인 원인까지 규명하지는 않았다. 술 대신 대마 등 다른 물질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소비 행태가 바뀌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되지 않는다.
반대로 50~64세에서는 음주와 관련한 지표가 악화됐다. 이 연령대의 과음 비율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36%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최근 1년 내 음주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4% 높아졌다.
연구팀은 중장년층의 경우 젊은 성인보다 알코올의 부정적 영향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며 음주 증가가 간 질환이나 암,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