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국내 진출 임박 지커…오토차이나서 최신 라인업과 기술 선봬

[IT동아 김동진 기자]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오토차이나 2026에서 최신 라인업과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중형 전기 SUV ‘7X’를 앞세워 국내 시장 진입을 앞둔 지커는 글로벌 무대에서 고성능 전동화와 AI 중심 플랫폼 구조를 강조하며 브랜드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오토차이나 2026에서 최신 라인업을 선보인 지커 / 출처=지커코리아
오토차이나 2026에서 최신 라인업을 선보인 지커 / 출처=지커코리아

오토차이나서 드러난 ‘지커 플래그십 라인업 전략’
지커는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과 중국 수도국제전시센터에서 동시 개최된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전기 다목적차량(MPV) 지커 ‘009’와 SUV ‘8X’, ‘9X’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중심으로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오토차이나 2026 지커 부스 / 출처=지커코리아
오토차이나 2026 지커 부스 / 출처=지커코리아
특히 지커는 009 부분변경과 함께 7인승 모델을 추가하며, 프리미엄 패밀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기존 고급 MPV 시장이 내연기관 중심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 기반 프리미엄 MPV라는 차별화된 영역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당 차량은 대가족을 위한 여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지커 009 / 출처=지커코리아
지커 009 / 출처=지커코리아
1400마력 하이브리드 SUV…‘고성능 중심 전동화’ 강화
고성능 SUV 8X도 눈길을 끌었다. 8X는 9X와 함께 지커의 플래그십 SUV 라인업을 구성하는 모델이다. 9X와 공유하는 SEA-S(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S) 슈퍼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차량이다. 900V 고전압 시스템과 3모터 구조를 통해 최대 1030kW(약 1400마력)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6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8X는 지리의 AI 디지털 섀시와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U(Thor-U) 칩을 바탕으로 작동한다.
지커 8X / 출처=지커코리아
지커 8X / 출처=지커코리아
지커 9X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 비중을 확보하며 브랜드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커에 따르면, 9X는 중국 내 대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약 3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커가 단순히 신기술을 강조하는 브랜드를 넘어 실제 시장에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커 9X / 출처=지커코리아
지커 9X / 출처=지커코리아
이 외에도 지커는 007, 007 GT, 001 애니버서리 에디션 등을 함께 전시하며 브랜드 출범 이후 빠르게 확장한 제품군을 한눈에 보여줬다. 모든 모델은 지커의 전용 플랫폼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AI 기반 디지털 섀시와 통합 전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중형 전기 SUV ‘7X’ 앞세워 국내 진출…전기차 시장 변수 될까
한편, 지커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7X’를 앞세워 국내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지커 7X / 출처=IT동아
지커 7X / 출처=IT동아
지커 7X / 출처=IT동아
지커 7X / 출처=IT동아
지커 7X / 출처=IT동아
지커 7X / 출처=IT동아
7X는 800V 초고전압 시스템과 100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WLTP 기준 약 54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모델이다. 듀얼 모터 AWD 기준 최고출력 475kW, 최대토크 71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실제 주행에서는 과도한 자극보다 안정적인 차체 제어와 일상 주행에 초점을 맞춘 세팅을 보였다.
지커 7X 실내 / 출처=IT동아
지커 7X 실내 / 출처=IT동아
실내의 경우,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디지털 콕핏 구조와 고성능 칩셋 기반 UI를 적용해 사용 경험을 강조했다. 2900mm 휠베이스에서 확보한 여유로운 2열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고성능 전기차가 아닌 실사용 중심 SUV로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주행거리·공간·편의성’ 세 가지 축을 모두 겨냥한 구성이다.
지커코리아는 7X를 국내에 먼저 출시한 뒤 후속 모델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리차, 플랫폼·AI·전동화 통합으로 기술 전략 강화
지커의 모기업인 지리자동차 역시 오토차이나 2026에서 기술 중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리차는 이번 행사에서 신에너지 오프로드 전용 아키텍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동화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리자동차의 신에너지 오프로드 전용 아키텍처 / 출처=지커코리아
지리자동차의 신에너지 오프로드 전용 아키텍처 / 출처=지커코리아
이 아키텍처는 AI 기반 토크 분배, 지능형 지형 대응 시스템, 능동형 차체 제어 기능 등을 통합,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고려한 구조로 설계됐다. 매립형 배터리 설계와 배터리 하단의 6층 보호 구조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시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륜에 고출력 모터, 후륜에 두 개의 독립적인 인휠 모터를 기반으로 3모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구현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AI가 각 바퀴에 동력을 정밀하게 배분한다.
지리자동차의 i-HEV 시스템 / 출처=지커코리아
지리자동차의 i-HEV 시스템 / 출처=지커코리아
지리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i-HEV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당 시스템은 AI 기반 에너지 절약 기술을 바탕으로 엔진 열효율을 48% 이상 개선했다. 기존 내연기관 대비 효율을 크게 개선한 결과로, 낮은 연료 소비율과 함께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각 구현을 가능케 한다.
i-HEV 지능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대 230kW급 모터 출력을 기반으로 시속 66km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하도록 돕는다.
살펴본 것처럼 지리자동차와 지커는 글로벌 무대에서 ‘AI 기반 플랫폼과 전동화 기술의 진화 및 통합’을 강조했다. 개별 모델 경쟁을 넘어, 다양한 차종에 동일한 기술 구조를 확장 적용하는 방식으로 규모의 경제와 기술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지리차와 지커의 기술 동향과 최신 라인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커 7X를 시작으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경우, 테슬라와 일부 완성차를 중심으로 형성된 전기차 시장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커는 디자인과 주행 성능, 디지털 경험 등 주요 경쟁 요소를 고르게 확보한 상태다. 단순한 ‘신규 브랜드’가 아닌 기존 전기차를 대체할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가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커의 성공적인 안착을 가를 관건은 출시 전략과 초기 시장 반응이라고 본다”며 “이미 기대치는 충분한 상황으로, 남은 것은 그 기대를 실제 상품성과 가격으로 증명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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