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뉴스줌인] 삼성디스플레이 “VESA 트루블랙 1400 지원 탠덤 OLED 공급” 그 배경은?
2026년 07월 21일
[IT동아 강형석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2026년 7월 20일)
제목 : ‘트루블랙(True Black) 1400’ 지원 노트북용 탠덤 OLED 본격 공급
![[IT 동아] [뉴스줌인] 삼성디스플레이 “VESA 트루블랙 1400 지원 탠덤 OLED 공급” 그 배경은? 1 삼성디스플레이가 VESA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을 충족하는 탠덤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했다 / 출처=삼성디스플레이](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0/4b6c5b0f91ae4e94-thumbnail-1920x1080-70.jpg)
요약 : 삼성디스플레이가 비디오 전자공학 표준위원회(VESA)의 신규 고휘도 인증 기준인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DisplayHDR True Black) 1400’을 충족하는 노트북용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글로벌 PC 제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 인증은 검은색(블랙) 표현력 0.0005니트(nit, 촛불 한 개가 1제곱미터 공간을 비출 때의 밝기) 이하와 함께, OPR(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의 비율) 10% 기준 1400니트 밝기를 요구한다. 기존 최고 등급이던 트루블랙 1000과 비교하면 휘도 기준이 40% 높아 명암 표현 범위가 더 넓어진 게 차별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탠덤 OLED는 패널 기준 최대 1600니트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단일 스택 OLED(최고 1100니트)를 크게 앞선다. 두 개의 발광층을 쌓은 구조 덕분에 수명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레노버 ‘요가 프로 9i 아우라 에디션 11세대’가 트루블랙 1400 인증을 획득했고, 에이수스·델·MSI 등도 하반기부터 해당 패널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설 : 휴대용 장비에서도 빠른 화면 반응과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OLED 기술이 쓰인다. OLED 소자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색 표현력이 뛰어나고 전력 소모에도 이점이 있다. 하지만 전류를 많이 흘려보낼수록 OLED 소자에 걸리는 부담도 커진다. 부담이 누적되면 화질 저하와 수명 단축으로 이어진다.
![[IT 동아] [뉴스줌인] 삼성디스플레이 “VESA 트루블랙 1400 지원 탠덤 OLED 공급” 그 배경은? 2 탠덤 OLED는 발광층을 두 개 이상 쌓는 기술이다 / 출처=애플](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0/bf3438b404f641b2-thumbnail-1920x1080-70.jpg)
OLED의 아쉬운 점을 극복한 것이 탠덤(Tandem) 방식이다. 발광층을 두 개 혹은 그 이상 쌓아 밝기와 수명을 늘렸다. 두 개의 발광 유닛을 전하생성층(Charge Generation Layer)으로 연결해, 하나의 전류원으로 두 층이 동시에 빛을 내도록 설계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여러 층으로 쌓인 OLED 소자 영역이 전체 광량에 기여하면서 밝기와 효율을 높이고, 개별 소자가 더 낮은 전류로 구동되는 만큼 수명도 함께 늘어나는 원리다.
발열도 함께 줄어든다는 점 역시 탠덤 OLED의 차별점이다. 정적인 화면을 오래 띄워두는 사무용·개발용 노트북에서는 특정 영역에 열이 몰리는 현상이 화면 잔상(번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는데, 탠덤 OLED는 국소 발열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유리하다.
탠덤 OLED의 분산 구조는 색표현 및 명암 표현에도 유리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노트북용 탠덤 OLED 패널이 VESA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 기준을 충족하는 이유다.
VESA는 2026년 7월 8일(미국 기준), 전문 광대비(HDR) 콘텐츠 제작과 프리미엄 HDR 콘텐츠 감상을 위해 최신 세대 OLED 디스플레이를 인증하는 새로운 플래그십 등급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을 발표했다. 인증을 받으려면 화면 전체를 밝힐 때 기준 700니트, OPR(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의 비율) 10% 기준 1400니트의 최고 휘도를 제공해야 된다. 검은색 표현 시에는 밝기가 0.0005니트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인 셈이다.
![[IT 동아] [뉴스줌인] 삼성디스플레이 “VESA 트루블랙 1400 지원 탠덤 OLED 공급” 그 배경은? 3 VESA 디스플레이 HDR 등급표 / 출처=디스플레이HDR 홈페이지](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0/6fd71aa9be134e4d-thumbnail-1920x1080-70.jpg)
VESA는 디스플레이 밝기 성능에 따라 트루블랙 400, 500, 600, 1000 등 세분화했다. 검은색 표현 성능은 동일하지만, 기준에 따라 OPR과 지속 밝기 성능 요구치가 상승한다. 고급 제어 기술이 필요한 만큼, 고성능 디스플레이일수록 가격 상승 요인이 된다.
시장조사기업 시그마인텔(Sigmaintel)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전 세계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360만 대를 기록했다. 시그마인텔은 15인치 이상 대화면 노트북에서 게이밍과 콘텐츠 제작 수요가 늘어난 게 수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대화면 노트북 시장에서 OLED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증가하는 노트북용 OLED 패널 수요 속에 고성능 패널을 상용 공급한다는 것은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현재 노트북용 OLED 패널 시장은 BOE, 비전옥스, TCL CSOT 등 중국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VESA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 지원 탠덤 OLED 디스플레이는 후발주자 간 기술 격차를 벌려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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