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리뷰] “여름철 불청객을 처단할 무기” FIX 트랩 파리 모기채 XMR-302

FIX 트랩 전기 파리 모기채 XMR-302 / 출처=IT동아
FIX 트랩 전기 파리 모기채 XMR-302 /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파리와 모기다. 매년 되풀이되는 이 불청객을 그저 여름철의 사소한 불편함 정도로 넘기는 사람이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다소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기를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해충으로 규정한다. 지역에 따라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 말라리아, 림프사상충증 등 다양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파리라고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사람들은 흔히 파리를 성가신 곤충 정도로 취급하지만, 위생학적으로는 결코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 국제 학술지 BMC 퍼블릭 헬스(BMC Public Health)가 2018년에 발간한 논문에 따르면, 집파리 한 종에서만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을 포함해 100종이 넘는 병원체가 발견됐다. 쓰레기와 배설물 위를 옮겨 다니는 파리의 습성을 생각하면, 여름철 방충은 미관의 문제가 아니라 위생과 직결된 사안임을 알 수 있다.
모기는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중 하나로 꼽힌다 / 출처=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모기는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중 하나로 꼽힌다 / 출처=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이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다양하다. 살충제나 스프레이로 대응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무더위로 환기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화학 물질을 공기 중에 무분별하게 퍼뜨리면 호흡기 질환이나 심각한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후각이 예민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라면 화학 살충제 사용을 더욱 꺼릴 수밖에 없다. 실내 공기 질을 전혀 오염시키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고 안전하게 해충을 없애는 수단으로 전기 파리 모기채가 주목받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픽스(FIX) 트랩 전기 파리 모기채 XMR-302는 여느 제품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대부분의 전기 파리 모기채가 손으로 휘둘러 잡는 구조에 머무는 반면, 이 제품은 거치와 트랩 기능을 더해 활용도를 넓혔다는 점이 다르다.

손맛 살린 라켓 디자인, 포집 기능으로 편의성 확보

FIX 트랩 XMR-302는 스탠드형 라켓 형태로 설계됐다. 본체 크기는 폭 223mm, 높이 522mm, 두께 80mm이며 무게는 512g이다. 다소 묵직한 편이지만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두르기에 무리 없는 수준이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로 나뉘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이번 리뷰에 쓰인 제품은 블랙 색상으로, 마감과 손에 쥐었을 때의 질감 모두 무난한 편이다.
해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압하려면 고전압 구동이 필수다. 이 제품은 고순도 알루미늄 재질 전기망 사이로 최대 3300볼트(V) 전압을 흘려보낸다. 해충이 전기망에 닿는 즉시 감전으로 제거되는 방식이다. 해충을 전기망 쪽으로 유도하거나 제품을 가볍게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
FIX 트랩 전기 파리 모기채 XMR-302는 라켓형 설계로 휘두를 때 손맛이 느껴진다 / 출처=IT동아
FIX 트랩 전기 파리 모기채 XMR-302는 라켓형 설계로 휘두를 때 손맛이 느껴진다 / 출처=IT동아
고전압으로 작동하는 만큼 안전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좌우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만 전류가 흐르는 이중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국가 기관의 인증을 받은 안전장치라는 게 FIX 측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전기망 전후면에는 니켈 아연 도금 보호망을 덧대, 사용자가 실수로 손을 대더라도 인체에 전류가 전달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다만 중앙 전기망에 직접 닿으면 감전으로 인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체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기망과 니켈 아연 도금 보호망을 함께 배치했다 / 출처=IT동아
전기망과 니켈 아연 도금 보호망을 함께 배치했다 / 출처=IT동아
전원은 내장 배터리로 운용된다. 4000mAh 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다. 단, 이 수치는 짧게 사용할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트랩 기능처럼 장시간 구동되는 경우에는 11시간가량 지속된다. 충전은 USB-C 단자를 이용하며, 완전 충전까지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걸린다.
일반 AAA나 AA 건전지 방식은 교체가 간편한 편이지만, 트랩 기능처럼 전력 소모가 큰 상황에서는 건전지 비용이 계속 발생한다. 반면 배터리 내장형은 별도의 건전지 구입 비용이 들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유지비 부담이 오히려 적다.
파리, 모기를 유인하는 트랩 기능도 제공된다. 스탠드와 함께 사용 가능하지만, 충전은 안 된다 / 출처=IT동아
파리, 모기를 유인하는 트랩 기능도 제공된다. 스탠드와 함께 사용 가능하지만, 충전은 안 된다 / 출처=IT동아
이 제품의 진짜 차별점은 트랩(Trap) 기능이다. 기기 중앙에 모기와 파리를 유인하는 LED가 켜지면서 해충을 포집하는 구조다. 사용자가 직접 라켓을 들고 벌레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제품 스스로 해충을 유인해 퇴치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트랩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스탠드도 함께 마련됐다. 기기를 수직으로 세워주는 스탠드 덕분에 책상이나 바닥에 놓고 사용하기 편하다. 쓰지 않을 때는 거치해 보관해도 되고, USB-C 단자를 연결해두면 충전 도크로도 활용된다. 제품 상단에는 벽걸이용 고리도 제공된다.
안전 규제로 트랩 기능을 쓰려면 전용 클립이 필요하다 / 출처=IT동아
안전 규제로 트랩 기능을 쓰려면 전용 클립이 필요하다 / 출처=IT동아
트랩 기능을 쓰려면 전용 클립을 사용해야 한다. 이 클립은 손잡이 양쪽에 달린 버튼을 계속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국내외 안전 규정에 따라 적용된 방식이다.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클립을 걸어둔 채 전원 스위치만 조작하는 방식으로 쓰면 한결 간편하다.
스탠드 외에 벽에 걸어 쓰기 위한 고리도 달렸다 / 출처=IT동아
스탠드 외에 벽에 걸어 쓰기 위한 고리도 달렸다 / 출처=IT동아
이 제품은 실내뿐 아니라 캠핑, 차박, 낚시 등 야외 활동 현장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크기가 다소 크지만 배낭이나 차량에 싣고 이동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며, 충전식 배터리는 전원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 실내외를 가리지 않는 여름철 방충 도구로서 실용성이 돋보인다.

여름철 해충이 밤낮 안 가리고 귀찮게 군다면 최고의 무기

이 제품의 장점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살충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프레이나 훈증 형태의 제품 없이 전기로 해충을 제압하는 만큼 방제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모기와 파리 외에도 일정 크기 이상의 해충은 대부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전기 그물망 간격보다 작은 초파리 같은 해충은 상황에 따라 제압이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FIX 트랩 전기 파리 모기채 XMR-302 / 출처=IT동아
FIX 트랩 전기 파리 모기채 XMR-302 / 출처=IT동아
트랩 기능은 분명 유용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포집용 LED가 주변 조명보다 어두워 실내조명이 켜진 상태에서는 포집 효과가 떨어진다는 부분이다. 트랩 기능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안전상 어쩔 수 없는 조치이긴 하나, 막상 사용할 때는 다소 번거롭게 느껴진다. 다음 제품에서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거나 효율을 높여 트랩 기능을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개선한다면,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FIX 트랩 전기 파리 모기채 XMR-302는 여름철 방충 도구로서 제 몫을 해낼 제품이다. 가격은 2만 원 후반대 가격으로 조금 높게 느껴지지만, 살충 능력과 활용성 등 장점들이 돋보인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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