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카카오톡 교환권, 이제 가족·지인과 함께 쓴다···패밀리계정 직접 써보니
2026년 05월 21일
[IT동아 박귀임 기자]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교환권을 주고받는 일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하지만 피자나 치킨처럼 선호하지 않는 교환권을 받을 때는 사용하기도, 그냥 두기도 난감하다. 이럴 때 대부분은 필요로 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넘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교환권을 캡처해서 보내면 상대방도 사진첩 어딘가에 저장해두고 잊기 십상이다. 교환권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결국 교환권은 상대방의 사진첩 어딘가에서 조용히 만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IT 동아] 카카오톡 교환권, 이제 가족·지인과 함께 쓴다···패밀리계정 직접 써보니 1 카카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같이쓰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 출처=카카오](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1/cbcca065f84b45a1-thumbnail-1920x1080-70.jpg)
카카오가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4월 29일 출시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같이쓰기’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패밀리계정으로 묶인 가족이나 지인끼리 선물함 안에서 교환권을 바로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다.
패밀리계정은 카카오가 2023년부터 운영하는 서비스로 자녀 보호, 패밀리 결제 기능을 품고 있다. 여기에 선물 같이쓰기가 추가되면서 이제 세 가지 기능이 한 곳에 모인 셈이다. 최대 5명까지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카카오톡·카카오페이·선물하기를 그룹 단위로 함께 쓰는 구조다. 실제로 얼마나 편리한지 직접 사용해봤다.
진입부터 쉽다…패밀리계정 시작하기로 한번에
패밀리계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톡 앱에 접속한 후 전체 설정에서 ‘패밀리계정’을 누르면 된다. 이때 3가지 기능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녀 보호 ▲패밀리 결제 ▲선물 같이쓰기다. 하단의 ‘패밀리계정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 인증서를 통한 본인 확인 절차가 시작된다. 만 19세 이상 성인만 대표로 계정을 만들 수 있으며, 이후 가족이나 지인 등 구성원을 초대하는 방식이다. 대표자 1명을 포함해 최대 5명까지 하나의 그룹으로 운영된다.
![[IT 동아] 카카오톡 교환권, 이제 가족·지인과 함께 쓴다···패밀리계정 직접 써보니 2 카카오톡 패밀리계정 설정 화면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1/41d44e2da02b444e-thumbnail-1920x1080-70.jpg)
진입 장벽은 낮은 편이다. 카카오 인증서가 이미 발급된 사용자라면 대부분의 경우 1분 안에 패밀리계정 생성이 완료된다. 다만 인증서 미발급자는 별도 발급 과정이 필요하다.
구성원 초대는 패밀리계정 생성 후에도 언제든 가능하며, 카카오톡 내에서 원하는 사람을 선택하면 된다. 1명만 초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한 계정은 하나의 패밀리계정에만 속할 수 있다.
선물 같이쓰기, 교환권 캡처 이제 그만
기존에는 교환권을 가족이나 지인과 나눠 쓰려면 스크린샷을 찍거나 바코드 이미지를 따로 전송해야 했다. 패밀리계정을 연결하면 선물함 내 ‘같이쓰기’ 탭에서 구성원들이 교환권을 모아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다.
![[IT 동아] 카카오톡 교환권, 이제 가족·지인과 함께 쓴다···패밀리계정 직접 써보니 3 선물 같이쓰기를 이용하면 유효기간과 사용 여부를 구성원 모두가 확인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1/9c6349aad58249d6-thumbnail-1920x1080-70.jpg)
선물 같이쓰기를 이용하면 유효기간과 사용 여부를 구성원 모두가 확인할 수 있다. 교환권 사용 시 알림을 제공해 구성원 간 중복 사용도 방지한다. 이미지를 별도로 저장하거나 일일이 공유할 필요 없이 선물함에서 바로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카카오 측은 “교환권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고 구성원 간 연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패밀리계정 설정 후 선물하기 화면을 보면 같이쓰기 탭이 추가돼 있다. 전체·공유한·공유받은 탭으로 교환권을 구분해 볼 수 있으며, 보유한 교환권 중 원하는 것만 골라 선물 같이쓰기에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환권이 사용되기 전까지는 선물 같이쓰기를 취소할 수 있어 유연한 관리도 장점이다. 다만 교환권 바코드를 통해 구성원 외의 타인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바코드가 외부로 공유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IT 동아] 카카오톡 교환권, 이제 가족·지인과 함께 쓴다···패밀리계정 직접 써보니 4 선물 같이쓰기 교환권을 등록하면 알림톡으로 구성원에게 즉시 공유된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1/84671cd11c5542c0-thumbnail-1920x1080-70.jpg)
선물 같이쓰기는 패밀리계정의 기능 중 완성도와 즉시 체감도가 가장 높다. 아쉬운 점도 있다. 교환권 사용 시 ‘사용 완료’는 당일 선물 같이쓰기 탭에 들어갔을 때만 표시된다. 구성원들에게는 다음날 알림톡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실시간 확인이 되지 않는다.
자녀 보호·패밀리 결제, 2023년부터 운영
자녀 보호와 패밀리 결제는 패밀리계정을 출시할 때부터 운영 중인 기능이다. 우선 자녀 보호는 미성년 자녀의 숏폼(짧은 동영상)과 오픈채팅 이용 범위를 보호자가 직접 관리하는 구조다. 보호자가 연결 요청을 보내면 자녀가 수락해야 활성화되며, 자녀가 만 19세가 되면 자동 해제된다. 만 14세 미만은 부모만 연결을 해제할 수 있어 일정 수준의 강제성이 보장되지만, 만 14세 이상은 자녀가 스스로 동의를 철회할 수 있어 실효성은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기존 ‘미성년자 보호조치’가 고객센터에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접근성은 분명히 개선됐다. 하지만 앱 안에서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과 자녀 동의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공존한다.
![[IT 동아] 카카오톡 교환권, 이제 가족·지인과 함께 쓴다···패밀리계정 직접 써보니 5 자녀 보호와 패밀리 결제는 2023년 패밀리계정 출시 때부터 운영 중이다 / 출처=IT동아](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1/86e3f76716a243ce-thumbnail-1920x1080-70.jpg)
패밀리 결제는 카카오페이 카드, 카카오페이 머니, 신용카드까지 결제수단을 구성원과 함께 쓸 수 있도록 한다. 패밀리계정 대표자가 등록한 결제수단을 구성원별로 ‘승인 후 결제’ 또는 ‘미리승인 결제(5회 한도)’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결제 내역은 대표자와 구성원 모두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다만 현재 패밀리 결제를 쓸 수 있는 곳은 카카오 내부 서비스 일부에 그친다. 결제수단 등록 범위(카카오페이 카드·머니·신용카드)에 비해 실제 사용처가 좁다는 점은 아직 넘어야 할 과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사용 가능한 서비스는 계속 확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 가능성 낮춘 전략, 완성도 더 높여야
카카오가 패밀리계정을 통해 노리는 것은 단순한 편의 기능 이상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카카오페이·선물하기로 분산돼 있던 사용자 접점을 가족과 지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 단위로 묶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2023년 자녀 보호·패밀리 결제로 시작해 2026년 선물 같이쓰기를 더하기까지 3년에 걸쳐 기능을 하나씩 쌓아온 행보가 이를 방증한다.
개인 단위로 이미 높은 카카오 서비스 의존도를 그룹 단위로 확장하면 플랫폼 이탈 가능성은 낮아진다. 구성원 중 한 명이 패밀리계정을 쓰는 순간, 나머지도 자연스럽게 카카오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이나 구글 등이 가족 요금제를 통해 구독 락인(Lock-in)을 강화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IT 동아] 카카오톡 교환권, 이제 가족·지인과 함께 쓴다···패밀리계정 직접 써보니 6 패밀리계정 기능 중 선물 같이쓰기의 완성도와 즉시 체감도가 가장 높다 / 출처=카카오](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21/c475fa20e92d4a69-thumbnail-1920x1080-70.jpg)
이와 별개로, 패밀리계정의 방향성은 납득할 만하다. 개인 중심으로 설계된 플랫폼을 가족·지인 그룹 단위로 확장하는 시도는 국내 서비스 중 가장 구체적인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물 같이쓰기가 패밀리계정의 새로운 진입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세 기능의 완성도 편차는 크다. 선물 같이쓰기는 즉시 체감 가능한 수준이다. 반면 자녀 보호는 만 14세 이상에서 강제성이 없고, 패밀리 결제는 현재 사용처가 제한돼 있다. 결제수단 등록 범위에 비해 실제 쓸 수 있는 곳이 좁다는 부분은 서비스의 현재 완성도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지점이다.
선물 같이쓰기로 유입된 사용자가 패밀리계정 전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자녀 보호와 패밀리 결제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카카오의 과제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IT 동아]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