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아] ‘1인 1 AI 에이전트’ 예고한 정부, ‘모두의 AI’ 무제한 사용 가능할까
2026년 07월 20일
[IT동아 김예지 기자] 정부가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보급해 ‘전 국민 1인 1 AI’ 시대를 연다. 누구나 AI 혜택을 누리는 ‘AI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6년 하반기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5개 중점 과제 중 ‘모두의 AI 기본사회 실현’은 국민 체감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제다.
AI 기본사회 실현…누구나 쉽게 AI 활용하도록
![[IT 동아] ‘1인 1 AI 에이전트’ 예고한 정부, ‘모두의 AI’ 무제한 사용 가능할까 1 2026년 과기정통부 하반기 업무보고 / 출처=과기정통부](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0/14502e7bcc4a4937-thumbnail-1920x1080-70.jpg)
이번 정책의 핵심은 연내 한국 AI 모델을 활용해 토큰 비용이나 이용량 제약 없는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챗봇보다 진화한 ‘AI 에이전트’ 형태로 고도화해, 전 국민 1인 1 AI 에이전트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모두의 AI는 해외 AI 솔루션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소버린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연내 글로벌 10위권 수준의 성능을 가진 국산 AI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발판 삼아 향후 GPU와 데이터, 인재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최상위권 모델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도 지난 7월부터 통신·플랫폼 등 국민 생활 기반시설의 취약점을 AI로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향후 독자 모델을 기반으로 보안 특화 AI의 개발·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AI 서비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농축산물 가격비교, 국세상담, 국가유산 해설, SNS 유해정보 및 위기대응 관련 서비스 등 4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10개 서비스로 확대해 국민 편의성을 높인다. 또한 국제기구와 함께 기후·보건·일자리 등 글로벌 난제를 AI로 해결하는 ‘AI 허브’를 국내에 조성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중 입지를 선정한다.
국민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과기정통부, 교육부, 노동부 등 12개 관계부처가 연내 514만 명에게 AI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민간과 공공의 AI 교육 콘텐츠를 한 곳에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포털을 구축하고,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다음 달 11일까지 사업자 공모
![[IT 동아] ‘1인 1 AI 에이전트’ 예고한 정부, ‘모두의 AI’ 무제한 사용 가능할까 2 모두의 AI 지원규모 / 출처=과기정통부](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0/10e7fd9aabfe4ccc-thumbnail-1920x1080-70.jpg)
과기정통부는 지난 13일부터 모두의 AI 사업자 공모를 개시했다. 다음 달 11일까지 사업자를 공모해 대국민 서비스 경험을 갖춘 기업 2~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1일 모두의 AI 사업설명회를 열어 사업 추진 방향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를 50% 이상 활용해야 하며, 자사 모델 외 국산 모델 비중도 30% 이상으로 채워야 한다. 외산 모델은 필수 기능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선정된 기업은 9월 말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사업에서는 AI 모델과 플랫폼, 특화 서비스를 결합해야 하는 만큼 그룹사 간 협력뿐만 아니라 외부 AI 기업과의 연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3사 등 국내 주요 AI 기업들은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AI 모델부터 서비스, 플랫폼 운영까지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언어모델 ‘솔라’를 기반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며, 엔씨소프트의 AI 자회사 NC AI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도 와이즈넛, 솔트룩스, 라이너, 코난테크놀로지, 뤼튼테크놀로지스, 슈퍼브에이아이, 포티투마루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모두의 AI에 선정된 기업에 엔비디아 GPU(B200) 512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을 통해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프라와 운영 비용을 지원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유인책이다. 또한 사업자는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확보되는 양질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자체 수익 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협의 중…정부, ‘기본 기능은 계속 무료’
![[IT 동아] ‘1인 1 AI 에이전트’ 예고한 정부, ‘모두의 AI’ 무제한 사용 가능할까 3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업무보고 / 출처=청와대](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7/20/38861cf537e149d3-thumbnail-1920x1080-70.jpg)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제시한 ‘이용량 제약 없는’ 무료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GPU 지원 계획은 수립됐지만 2027년부터 2030년까지의 지원 방식과 규모는 불확실한 탓에 기업들의 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민간 기업이 지게 될 책임이 과도할 것이라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재정 당국과 협의 중인 단계로 정확한 지원 규모나 방식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2028년 이후에도 기본적인 AI 기능은 전 국민이 불편함 없이 사용하도록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자체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플랫폼 내에서 순환되는 자생적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자 AI 모델의 경쟁력에 대해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독파모 사업으로 1차 개발된 모델은 이미 AAII 평가에서 세계 3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미토스와 같은 프론티어 모델들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역량을 집중해 신속하게 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IT 동아]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