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트럼프가 원조 끊으면 에이즈 재확산?…유엔 “심각한 위협” 1 유엔 에이즈 기구(UNAIDS)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8/news-p.v1.20260728.457a411caa084ba7b5c82ee284c0c242_P1.png)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브라질에서 개막한 국제에이즈회의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대응 성과가 정치적·재정적 변화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국이 다시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에 나서지 않는다면 HIV 확산세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제사회의 HIV 대응 예산은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73억달러(약 10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2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미국은 전 세계 HIV 지원 재원의 약 4분의 3을 부담한 최대 후원국 역할을 해왔다.
![[전자신문] 트럼프가 원조 끊으면 에이즈 재확산?…유엔 “심각한 위협” 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28/news-p.v1.20260728.a4748dcc74534c06b150e1b596bdf8bb_P1.png)
미국의 지원 감소에도 각국이 자체 보건 예산을 확대하면서 올해 전체 HIV 대응 재원 감소폭은 약 6% 수준으로 제한됐다고 UNAIDS는 설명했다.
그러나 재정 여력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들은 부족한 예산을 자체적으로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규 HIV 감염자의 절반가량이 발생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예방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잠비아에서는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미리 복용하는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이용자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UNAIDS는 해외 지원 축소가 예방과 진단, 치료 서비스는 물론 감염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프로그램 운영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목표로 세운 2030년 에이즈 종식 계획 역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자금 부족에 더해 에볼라 등 다른 보건 위기까지 겹치면서 대응 역량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신규 HIV 감염자는 약 1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