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 막판 총공세…獨 맹추격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수주전 결과 발표 전 사실상 마지막 전시회에서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고 현지 협력 강화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경쟁에서 다소 불리한 구도였지만 공격적인 활동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다음 달 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CPSP는 최대 12척의 차세대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건조 비용과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가 총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오션은 CPSP를 두고 독일의 TKMS와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수주전 결과 발표가 임박한 만큼 한화오션은 현지 홍보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우선 한화오션은 27~28일(현지 시간)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인 ‘CANSEC 2026’에 참가한다. 이 행사에서 한화오션은 현존 디젤 잠수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앞세워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행사 기간에 수전 홀트 뉴브런즈윅주 총리 등 현지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며 네트워크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캐나다 경제 협력을 위한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군용 및 산업용 차량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과 장기 연구·혁신 거점인 ‘한화 북극·방산혁신센터(HADIC)’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대형 건설사 PCL 컨스트럭션과 CPSP를 위한 ‘팀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현지 기업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기술력과 납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Ⅲ 배치-Ⅱ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며 최대 7000해리(약 1만2900㎞)를 운항할 수 있다.

아울러 다수의 잠수함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빠른 인도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캐나다 해군 장교 출신인 글렌 코플랜드 한화오션 캐나다 지사장은 2032년까지 첫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 인도를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TKMS와의 경쟁에서 다소 불리한 구도였지만 판세가 변화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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