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호주 해변에 밀려온 의문의 ‘은색 구체’…당국 “절대 만지지 말라”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해변에서 발견된 대형 구체. 지구로 재진입한 우주 발사체 잔해로 추정된다. 사진=퀸즐랜드 소방서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해변에서 발견된 대형 구체. 지구로 재진입한 우주 발사체 잔해로 추정된다. 사진=퀸즐랜드 소방서
호주 북부의 한 한적한 해변에 정체불명의 대형 은색 구체들이 무더기로 떠밀려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호주 우주국은 이 물체들의 유력한 발원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6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스빌 북쪽 포레스트 해변에서 최근 대형 구체 6개가 발견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체가 연이어 떠밀려오자 주민들의 궁금증과 우려가 동시에 커졌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해변에서 발견된 대형 구체. 지구로 재진입한 우주 발사체 잔해로 추정된다. 사진=퀸즐랜드 소방서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해변에서 발견된 대형 구체. 지구로 재진입한 우주 발사체 잔해로 추정된다. 사진=퀸즐랜드 소방서
이와 관련 호주 우주국(ASA)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물체들의 위치와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궤도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로켓의 잔해와 일치한다”며 우주 발사체의 압력 용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물체 주변에 50m 규모의 접근금지구역을 설정했다. 당국은 위험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하더라도 절대 만지지 말고 즉시 대피 후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보호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경찰의 통제 속에 구체들을 위험물 처리 드럼통에 수거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아직 별다른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구체들이 우주선의 추진제 탱크일 수 있으며, 인화성이 높거나 반응성이 강한 유독성 잔류물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호주 해안에서 이 같은 우주 쓰레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에도 서호주 퍼스 인근 해변에 거대한 금속 돔 형태의 물체가 밀려왔는데, 조사 결과 인도가 발사한 인공위성용 발사체(PSLV)의 로켓 잔해로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초원에서 발견된 유사한 구형 물체 역시 무인 로켓에 사용되는 휘발성 추진제(하이드라진) 탱크였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결론 내렸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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