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무엇이든 리뷰] “밥태기 딸, 뭘 먹이지?”…AI가 대신 고민하는 쇼핑 육아

이제 막 16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다. 아내는 끼니마다 ‘또 뭘 먹이지’라는 난제로 사투를 벌인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먹던 반찬을 오늘은 고개를 돌리고 입을 닫으며 거부하는 ‘밥태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아이가 먹기 싫다며 여기저기 흩뿌린 밥알과 반찬은 일상이 됐다.

자연스럽게 네이버 검색창에 손이 간다. 뭐라도 먹여보기 위한 몸부림(?)이다. 하지만 수많은 후기와 블로그 글을 뒤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모할 뿐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쇼핑 에이전트'에 도움을 요청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쇼핑 에이전트’에 도움을 요청했다.
방식을 바꿔봤다. 지난 2월 베타로 등장한 이후 계속 업데이트 중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쇼핑 에이전트’를 써보기로 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자마자 검색창 옆에 고정된 아이콘이 눈에 띈다. 예전처럼 별도 메뉴를 찾을 필요 없이 터치 한 번으로 대화창이 열린다. 접근성부터 확실히 달라졌다.

“밥태기 아이에게 좋은 유아식 메뉴 추천해줘.” 돌아온 답변은 예상보다 구체적이었다. 영양과 조리 편의성을 고려한 반찬과 간편식을 함께 제안했다. “15개월 아기에게 적합한 3일 치 식단도 짜줘”라고 묻자 단백질·채소·곡물·과일이 골고루 들어간 식단을 추천했다.

밥 먹이기 성공!
밥 먹이기 성공!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정보의 품질이다. 단순한 상품 나열이 아니라 실제 육아 후기 기반 팁이 함께 따라온다. 섭취할 수 있는 최소 연령, 조리 방법, 주요 리뷰 내용 등 조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동안 블로그와 카페를 전전하며 따로 찾아야 했던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없는 부모’에게 이 같은 차이는 크다.

이번엔 기저귀다. “요즘 더워졌는데 여름용 기저귀 추천해줘.” 질문을 던지자 쿨링시트, 통기성 등을 기준으로 제품을 정리한다. 이어 ‘통기성 비교’ 같은 추가 질문도 바로 이어진다. 밤잠용 제품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서 추천한다. 대화 맥락이 끊기지 않는 ‘멀티턴’ 구조가 확실히 효율적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AI 쇼핑 에이전트'에 기저귀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AI 쇼핑 에이전트’에 기저귀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 추가된 ‘히스토리’ 기능도 유용했다. 이전에 나눴던 밥태기 대화를 다시 불러와 식판이나 숟가락까지 이어서 물을 수 있다. 매번 아이 개월 수나 상황을 반복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육아 정보 검색의 반복 피로를 줄여주는 장치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클러치(Clutch)에 따르면 소비자가 쇼핑 과정에서 AI를 쓰는 이유는 ‘시간 절약’과 ‘비교 용이성’이 가장 크다. 직접 써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간다. 기존에는 지인 추천, 후기 탐색, 가격 비교까지 최소 수십 분 걸렸던 과정이 몇 번의 대화로 압축된다.

짧은 사용 경험이지만 결론은 명확하다. 네플스의 AI 쇼핑 에이전트는 단순히 물건을 추천하는 도구가 아니다.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는 육아 동지’에 더 가깝다. 아이 한 끼를 두고 매일 씨름하는 부모에게 검색 대신 대화를 건네는 선택지는 생각보다 꽤 도움이 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전자신문]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