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삼성家, 12조원 상속세 완납…이건희 유산, 세금·문화로 돌아왔다

삼성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를 28일(현지시간) 개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6·25 참전용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6.1.29
삼성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를 28일(현지시간) 개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6·25 참전용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6.1.29
삼성家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부과된 상속세 12조원을 5년에 걸쳐 전액 납부하며 건국이래 최대 규모 납세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이 약 12조원 규모로 상속세를 완납했다고 3일 밝혔다.

유족들은 연부연납을 신청해 2021년 1차 납부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6회에 걸쳐 완납을 마쳤다. 12조원은 2024년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 8조2000억원보다 약 50% 많은 액수로 건국 이래 최대 규모 상속세 납부 사례다.

유족들은 납세와 별도로 총 1조원 규모 의료 분야 기부를 단행했다. 2021년 4월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출연해 한국 최초 감염병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지원했다. 5000억원은 병원 건립에, 나머지 2000억원은 연구 인프라 확충과 연구 지원에 투입된다. 중앙감염병병원은 2030년 서울 중구에 150병상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을 위해서는 서울대학교병원에 3000억원을 기부했다. 지원 개시 이후 약 5년간 201개 기관, 1571명 인력이 연구·진단·진료에 참여했으며 누적 수혜자는 2만8000여 명에 달한다.

2만3000여점 미술품 기증은 재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로 꼽힌다. 기증 당시 미술계에서는 작품 가치를 최대 10조원으로 추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총 35회 개최해 누적 관람객 350만명을 기록하며 한국 미술 전시 사상 최다 관람객을 달성했다.

해외 순회전도 본격화됐다. 2025년 11월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첫 해외 전시에는 8만명이 방문해 해당 박물관 최근 5년 특별전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미국 시카고미술관(2026년 3~7월)에서 전시가 진행 중이며, 올해 10월에는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진다.

생전 이건희 선대회장은 생전 “인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하며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해 왔다.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면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해 나갈 뜻을 밝혔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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