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정부, AI 국제개발협력 드라이브…UN·WB와 글로벌 허브 구축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오른쪽)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AI 융합 국제개발자문위원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오른쪽)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AI 융합 국제개발자문위원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인공지능(AI)을 공적개발원조(ODA)의 핵심 축으로 키운다. 단순 원조를 넘어 한국형 AI 인프라와 솔루션을 패키지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선점하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주재로 제1차 AI 융합 국제개발자문위원회를 열고 ‘한국형 AI(K-AI) 패키지사업 추진전략안’과 ‘글로벌 AI 허브 기반 국제개발협력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중기운용방향에서 AI를 중점 ODA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이를 구체화하는 첫 논의 성격이다.

구 부총리는 “AI는 공급망·문화·그린 등 다른 ODA 분야와 결합해 개발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AI 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AI ODA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자원·보건·교육·에너지·교통·농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EDCF 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를 국제사회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개도국 수요를 반영한 AI 사업을 직접 발굴하는 동시에 한국이 먼저 사업 모델을 설계해 제안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내 AI 기술과 부품 활용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청년 일자리 확대 효과까지 염두에 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ODA를 위한 글로벌 다자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국내 설치 예정인 9개 유엔(UN) 기구의 ‘글로벌 AI 허브’와 세계은행(WB) 등 5개 다자개발은행 한국사무소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AI 협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회의 참석자들은 개도국 현지 여건에 맞고 실제 집행 가능한 AI 사업 모델 발굴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국내 기업과 인력이 국제 AI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설계와 사업 발굴 단계부터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구 부총리는 “개발 효과성이 높은 한국형 AI 시그니처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민간 기술과 시장 경험, 현장 감각이 중요하다”며 “민간 전문가와 협력을 지속해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전자신문]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