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부산은행, 토스 안에 ‘앱 없는 대출’ 심는다

[사진= BNK부산은행 제공]
[사진= BNK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이 대출 비교 플랫폼 안에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이어지는 ‘웹 기반 대출’ 체계 구축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앱 설치를 전제로 한 비대면 금융 흐름에서 탈피해 플랫폼 내에서 대출 절차를 끊김이 없이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전자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은행은 모바일 웹 대출 서비스를 구축한다. 연내 시스템 구축과 안정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토스 플랫폼 내에서 별도 앱 설치 없이 대출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 상품 조회와 심사를 마친 뒤에도 은행 앱 설치, 회원가입, 계좌 개설 등 추가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 흐름이 끊기며 고객 이탈이 발생하는 구조였다.

부산은행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웹 기반 대출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토스 앱 내 웹 화면을 통해 비회원 고객도 회원가입, 본심사, 계좌 개설, 대출 실행까지 전 과정을 차례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차별성은 ‘실행 단계까지 연결되는 구조’에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고객 유입은 늘고 있지만, 실제 실행 단계에서 이탈을 줄이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부산은행은 대출 절차 전반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해 이 문제를 겨냥했다.

고객 경험 측면에서도 변화가 크다. 앱 설치나 별도 로그인 과정 없이 대출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지고, 처리 시간도 단축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유입 고객을 실제 대출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어 비대면 영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부산은행은 대출 실행 전환율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현행 약 13% 수준인 전환율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실행 성과를 중심으로 비대면 전략을 재편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구축 방식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솔루션 도입 없이 기존 시스템 자원을 활용해 개발을 진행한다. 대신 사용자 경험(UI·UX) 개선과 업무 프로세스 단순화에 집중해 빠른 구축과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확장성도 고려했다. 이번에 구축하는 웹 대출 구조를 토스뿐 아니라 부산은행 자체 채널에도 적용하고, 향후 다른 제휴 채널로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외부 플랫폼과 내부 채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금융 경쟁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해석한다. 기존에는 은행 앱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구조였다면, 고객이 머무는 플랫폼 안에서 금융 서비스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산은행의 이번 시도는 플랫폼 기반 금융으로 전환을 가속하는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구체적인 내용이나 첨부파일은 아래 [전자신문] 사이트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